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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젯프린터로 3차원 회로 제작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6-12-19 02:01 게재일 2016-12-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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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준 포스텍 교수 연구팀
스마트기기의 주요부품인 트랜지스터를 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잉크젯프린터로 찍어낼 가능성을 연 기술이 포스텍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박사과정 권지민씨, 정성준<사진> 교수,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연구팀은 유기박막 트랜지스터의 회로를 인쇄공정을 통해 3차원으로 쌓고 이를 이용해 컴퓨터의 기본 연산단위 회로를 제작하는데 성공, ACS Nano지의 표지논문으로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잉크젯프린터로 여러 차례 인쇄하는 방식으로 회로를 수직으로 쌓아 3차원의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 회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만든 이 소자는 소자의 특성이 일관되게 나타나고 최대 8개월까지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어 대량제작이나 상용화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집적방식은 저온에서 간단한 인쇄공정만으로도 트랜지스터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나 컴퓨터, 바이오센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정성준 교수는 “이번 성과는 유기박막 트랜지스터의 집적도 문제를 해결해 복잡한 성능을 필요로 하는 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초박막 기판에 이를 적용하는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몸에 붙일 수 있는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 제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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