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다시 돌아온 뮤지컬 `미스코리아` 가슴 따뜻한 추억의 대구시간여행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12-05 02:01 게재일 2016-12-05 13면
스크랩버튼
수성아트피아 8~11일<BR>조용필·이선희·이문세 등<br>80~90년대 명곡으로 공연

지난해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뮤지컬 `미스코리아`<사진>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뮤지컬 `미스코리아`는 사과와 미인의 고장 대구의 80~9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명곡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가슴 따듯한 추억의 시간여행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음악, 출연진 및 무대효과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돼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특히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시작으로 8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이선희, 이문세, 김광석, 신해철의 명곡들을 라이브밴드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미스코리아`의 재미는 실제 미스코리아들이 출연한다는 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5년 미스코리아 대구 미 도유리, 2008년 미스코리아 선 김민정(대구 진)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올해는 우리 기억 속에 영원한 미스코리아로 남아 있는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이 고향의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특별출연 한다. 87년 미스코리아 진에 이어 88년 미스유니버스 2위에 오르며 전국민을 열광시켰던 장윤정은 활발한 방송활동을 뒤로 하고 지난 십여년간 미국에 머물렀다. 지난해 귀국해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장윤정의 이번 특별출연은 고향의 시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그시절 모습으로 재현되는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장면.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의 이미테이션 무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낯 간지러운 멘트를 연발하는 미스코리아 후보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는 아름다운 미녀들의 행진(?)까지, 관객들을 추억의 미스코리아 대회장으로 데려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출연진과 제작진도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 주연을 맡았던 대구 대표 여배우 이지영이 이번에는 연출을 맡고, 초연 연출 남미정이 예술감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대구시립무용단, 대구시립극단에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김성원과 장혜린이 음악감독과 안무로 합류했다. 여기에 KBS열린음악회, 콘서트7080, 가요무대 등에서 편곡과 음악지도를 맡았던 김선일이 가세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힌다.

주인공 성우역으로는 뮤지컬 `위대한 캐츠비`에서 주역인 하운두역을 맡은 바 있는 허중혁이, 진석역으로는 뮤지컬 `이순신`에서 민영기의 상대역 종의지로 출연한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조영근이 가세했다. 연희단거리패 대표작 오구에서 노모 역을 맡은 바 있는 대경대 출신 황현아가 감초 같은 역할로 작품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그리고 KBS전국노래자랑, SBS전국TOP10가요쇼, MBC가요베스트 등에 다수 출연한 가수 권미가 `미스코리아`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불꽃같은 꿈을 가슴속에 항상 품고 있는 여고생 미진, 미진의 꿈은 미스코리아가 되는 것이다. 미진은 꿈을 향해 달려가며, 친오빠 철규의 친구 진석을 짝사랑한다. 진석과 대학밴드의 테리우스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결성했고, `무한궤도`의 신해철이 혜성같이 나타나자 무한궤도 보다 유명한 밴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다. 대구의 여고생 미진은 미스코리아라는 꿈을 향해, 진석과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위해서 1988년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 그러나 진석이 군 입대를 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긴 성우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면서 멤버들은 흩어지고 꿈도 희미해져 간다. 시간이 흘러 2016년, 중년이 돼 다시 만난 그들은 80~90년대를 빛냈던 명곡들을 따라 부르며 잊었던 꿈과 사랑을 외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