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3% `비만`… 남성비만, 10년전보다 5%p나 늘어
지방·음료섭취 줄이고 활동개선 않으면 만성질환 급증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걷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며 운동량이 부족한 가운데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은 많이 섭취하면서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3천840가구(1만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한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의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3.2%였다. 남자는 39.7%, 여자는 26.0%가 비만을 질병으로 가지고 있었다. 여성은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할 때 유병률이 1.3%포인트 줄었지만, 남성은 5.0%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은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지방과 음료(커피, 탄산음료 등) 섭취가 증가하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씩 주 5일 이상 걷기를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41.2%로 2005년(60.7%)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9~29세의 실천율이 50.8%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40%안팎의 수준을 보였다.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혹은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하는 비율은 52.7%로 전년 58.3%보다 줄었다.

반면 만 1세 이상의 지방 섭취율(총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에서 취하는 에너지 비율)은 2007년 18.4%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해 21.8%를 기록했다. 하루 1인당 지방 섭취량은 2005년 45.2g에서 지난해 51.1g으로 늘었다. 음료류의 하루 섭취량은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92.3g이었다. 특히 19~29세는 하루 324.4g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9세 이상에서 나트륨 섭취 비율(목표섭취량 2,000mg 대비 섭취 비율)은 200.1%나 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현재의 건강 행태가 계속될 경우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식생활을 개선하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