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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해병대, 민간 선박 이용 호국 합동상륙작전

이바름기자
등록일 2016-11-04 02:01 게재일 2016-1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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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구해안 등서 피난민 관리·주민 의료지원 작전도 펼쳐
▲ 해병대가 지난달 29일부터 실시한 `16년 호국합동상륙훈련`에서 민간 선박인 갑판운항선을 활용한 UH-1H헬기 이·착륙 훈련이 처음으로 진행했다. /해병대 제공

해군·해병대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안 등지에서 `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처음으로 민간 자산과 군 자산을 통합한 군사작전 체계를 적용·검증해 주목 받고 있다.

해병대는 3일 훈련 중 `갑판운반선(Deck Carrier, 데크 캐리어)`를 처음 운용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군 소유의 함정이 아닌 민간 소유의 선박으로, 넓은 갑판을 가진 배를 뜻한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갑판운반선은 전장 160m, 1만7천700t 규모의 장비와 물자를 적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에 따르면 민간자원인 갑판운반선을 운용함으로써 해군용 군함이 파괴되는 등 군 독자적으로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도 상륙돌격장갑차와 상륙기동헬기 등을 적진에 신속하게 투입시킬 수 있다. 항만시설이 파괴되거나 접안이 어려운 해안에서도 공기부양정이나 도하지원선박을 활용해 전차, 차량, 자주포 등 해상기동이 제한되는 장비들을 투입시킬 수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기존 해병대 병력을 육지로 상륙시킬 수 있는 해군용 군함이 없을 경우, 민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시험하는 첫 사례”라며 “운용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서 피난민 관리와 주민 의료지원 등을 전문으로 하는 `민·군작전부대`를 최초로 편성해 운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는 전쟁 중 작전지역 주변에서 유입되는 피난민을 수용해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1사단의 연대급 상륙군과 기동군수대대 등 2천600여명의 병력과 상륙돌격장갑차 36대, K55 자주포, K1 전차 등 30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다. 또 해군의 신형 상륙함 천왕봉함(LST-Ⅱ)과 3척의 상륙함(LST), 경계ㆍ엄호전력 및 기타 함정 20여척이 훈련을 도우며, 기동헬기(UH-60, UH-1H, CH-47)와 공격헬기(AH-1S), 전술기와 C-130수송기 등 항공전력이 지원한다. 美 해병대 3사단 보·포병 중대 130여명과 120㎜ 박격포도 참가해 연합작전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킨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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