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의 위생을 위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문산정수장 취수구.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문수)는 최근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낙동강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돼 상수원 수질대책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수원수를 24시간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 철저한 수질감시로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민들이 먹는 수돗물의 원수인 낙동강은 그동안 페놀 사태와 1-4 다이옥신 유출 등 원수 오염사고를 겪었기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응집-침전-여과과정을 거치는 표준처리공정에 전·후 오존 처리시설과 입상활성탄 공정을 추가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춰 더욱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다.

폭염·녹조에 수질대책 비상
대구시, 상수원수 24시간 감시

정수 검사 확대해 안전성 확보
검사주기 강화로 조류발생 대응

고도정수처리시설 완비해
냄새·유해물질·조류 등 완벽제거

작년 수질검사 결과 기준 합격
'물사랑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낙동강 원수부터 철저한 관리

대구 수돗물 원수는 국가 수질자동측정망(연속 24항목)을 비롯해 지역수질감시망(매주 19항목·매월 9항목)과 광역수질정보교환협의회(매주 6항목), 상류지역 수질조사(매월 190항목), 상수원수 자체검사 강화(매월 190항목 → 205항목), 강정고령보 수질검사(매월 21항목)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수원수인 낙동강 상류의 수질을 감시하고 있으며, 정수도 200개까지 검사 확대해 상수원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2017년까지 원수 및 정수항목의 검사항목을 각각 250개와 265개로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며, 조류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맛·냄새물질과 독성물질의 검사주기를 강화했다.

2015년 상수원수 31개 법정항목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매곡·문산정수장 원수(하천)은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정한 생활 환경기준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기준으로 Ⅰb등급이며 고산·가창 원수(호소)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기준으로 약간 좋음(II)등급이며, 공산정수장 원수는 Ⅲ등급을 약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완비

이처럼 원수부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대구시 상수도본부는 낙동강 수계에 있는 문산, 매곡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비해 조류뿐 아니라 맛·냄새물질과 미량 유해물질 등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있으며, 공산 정수장은 차세대 핵심기술인 막여과시설을 도입한 고도정수처리시설로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 수돗물 생산 과정을 보면 강정취수장에서 수돗물로 사용될 원수를 끌어올려 전오존접촉지에서 물에 오존을 접촉시켜 살균하고, 맛·냄새물질, 조류 및 유기물질을 산화시킨 뒤 혼화지에서 약품을 투입해 응집지에서 약품과 부유물질을 서로 엉기게 해 침전지에서 약품과 엉긴 물질을 가라앉혀 맑은 윗물을 여과지로 보낸다.

모래여과지에서는 물속에 남은 작은 입자까지 모래, 자갈층을 통과시켜 맑게 걸러내고 다시 막여과시설에서 남은 작은 입자를 걸러 후오존접촉지에서 오존을 사용해 물속에 남아있는 유기물질 등을 산화시키고 활성탄흡착지에서 산화된 유기물질을 흡착해 제거, 소독처리된 수돗물을 임시로 저장하는 정수장으로 보내 각 가정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처럼 수돗물 표준정수처리과정에서 처리할 수 없는 미량유해오염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여과공정으로 전·후에 오존시설과 입상활성탄 공정을 추가하는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조류(녹조 등)의 경우 전·후오존처리에서 거의 대부분 산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본부가 2013년 문산정수장에 도입한 전오존처리 시설을 가동한 뒤 수질변화를 측정한 결과, 전오존처리시설 가동전 총유기탄소(TOC) 3.0㎎/L(제거율 36%), 소독부산물질(DBPs)을 파악하는 지표항목은 UV254 0.0342cm-1(제거율 71%), 조류개체수 110cells/mL(제거율 91.3%), 지오스민 0.015㎍/L(제거율 6%), 2-MIB 0.004㎍/L(제거율 20%)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동 후에는 TOC 2.0㎎/L(제거율 57%), UV254 0.0105cm-1 (제거율 91%), 조류개체수 0cells/mL(제거율 100%), 지오스민 0.000㎍/L(제거율 100%), 2-MIB 0㎍/L(제거율 100%)를 기록하는 등 응집침전과정에서 95~99% 정도 제거됐으며, 나머지 처리되지 않은 조류물질은 다시 여과지와 후오존에서 완전히 산화시켜 마지막 입상활성탄을 통과하면서 100%가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탁월한 조류 제거기술을 개발한 대구상수도본부는 올해 3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조류 및 맛·냄새물질과 미량유해물질 제거효율이 탁월한 `주관주입을 이용한 오존정수처리공법`의 신기술인증(제493호)과 기술검증(제194호)을 받기도 했다.

 

▲ 주관로 멤브레인 오존주입설비.
▲ 주관로 멤브레인 오존주입설비.

□급수과정별 검사로 안전성 확보

정수장에서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급수 과정별 수질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대구시 전역에 69개 지점을 선정해 분기마다 11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매곡·문산·고산·가창·공산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4.0mg/L 이하) 0.35~0.62mg/L, pH(5.8 ~ 8.5)는 7.2~7.5, 탁도(0.5 NTU 이하) 0.07~0.13NTU, 일반세균(100CFU/mL 이하)은 0FU/mL,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철(0.3mg/L 이하)·구리(1mg/L 이하)는 불검출, 아연(3mg/L 이하) 0.010~0.042mg/L, THMs(0.1mg/L 이하) 0.014~0.051mg/L, 암모니아성질소(0.5mg/L 이하) 불검출 등으로 나와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이 직접 이용하는 수도꼭지 수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매월 202개 지점 수질검사와 정수장에서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69개 지점에 대한 급수과정별 수질상태를 검사했다.

이 수질검사 결과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홈페이지(www.water.go.kr)에 검사결과를 공개해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문산정수장 전경.
▲ 문산정수장 전경.

□시민행복 서비스 제도 운영

상수도본부는 시민이 직접 자택의 수돗물 수질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확인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물사랑홈페이지(http://www.ilovewater.or.kr) 혹은, 달구벌콜센터 121로 신청하면 상수도본부에서 직접 수돗술을 받아가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또 시민들이 정수된 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시비를 들여 옥상물탱크를 철거하고 직수를 연결해주고 있으며, 주거용 건물 연면적 165㎡이하, 공동주택 전용면적 85㎡이하 규모의 주택을 대상으로 공사비의 50% 이하를 지원해 서민들이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낡은 옥내 급수관 개량공사비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건축물 옥내 배관 누수탐사 신청시 무료 탐사로 시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누수 확인시 누수금액의 50%를 감면해주며,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시스템을 활용해 별도의 기초수급자 수도요금 감면신청 없이 가구당 월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감면해주는 등 대국민 민원 행정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녹조에 대비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철저한 수질감시와 완벽한 정수처리로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비해 조류뿐 아니라 맛·냄새물질과 미량 유해물질 등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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