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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북도당 `인물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6-08-19 02:01 게재일 2016-08-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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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도당위원장 추대<BR> 사무총장 유임에 제동<BR>재선 이완영도 적극 고사

“경북도당위원장을 맡을 인물이 없다.”

경북지역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말이다. 당초 박명재 의원을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사무총장과 도당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어, 백승주 직무대행 체제로 경북도당이 운영돼 왔다. 하지만 8·9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정현 대표가 당분간 사무총장을 유임한다고 밝혀 `박명재 추대론`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이로 인해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재선인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을 거론한데 이어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이 의원에 대한 언급은 경북의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경북 중진의원은 경북매일과 만난 자리에서 “재선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이 의원을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김종태(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은 총선 이후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라 도당위원장을 맡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사드 문제와 정보위 간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도당위원장까지 맡기는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로 인해 도당위원장을 맡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명재 의원 얘기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현재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나 당분간 유임됐을 뿐 조만간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 카드는 불확실해 자칫 초선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초선 의원 중 최고 연장자인 김석기 의원과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백 의원이 `박명재·이완영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승주 의원은 “직무대행으로 잠시 맡았을 뿐 도당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지역 의원을 비롯해 경북도당 관계자들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급할 것이 없다”면서도 “의원들이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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