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가장 곰탕다운 소머리 곰탕
30년 전통 가장 곰탕다운 소머리 곰탕
  • 김혜영기자
  • 등록일 2016.05.03 02:01
  • 게재일 2016.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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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순례여천동 `서울곰탕`

▲ 북구 중앙로의 서울곰탕.

지난해 겨울 무렵 “우리 회사 근처에 괜찮은 곰탕집이 생겼다”라는 선배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다. 해(年)가 넘어가고 계절도 바뀌었지만, 그 곰탕집에 가봤느냐고 물어보는 직장 동료가 하나둘 늘어났다. 냉철한 시각만큼이나 까다로운 입맛을 지닌 기자들의 추천이 많아진 만큼 언제 한 번 가봐야겠다고만 생각했다.

사실 곰탕이 거기서 거기, 별반 다르겠나 싶었다. 하지만 직접 `서울곰탕`의 소머리곰탕을 먹고 나서야 `이 집은 꼭 소개해야겠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 정도 품질의 곰탕 한 그릇이라면, 독자들과 공유하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북구 중앙로의 한일냉면 식당에서 포항운하 방면으로 50m가량 걸어가다 보면 크고 눈에 띄는 간판 집이 바로 `서울곰탕`식당이다. 죽도시장 안에서 운영하다 지난해 6월께 이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주변 `터줏대감` 식당들보다 비교적 간판이 깨끗한 이유다.

첫인상은 일반 곰탕집과 다르지 않다. 내부 역시 평범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집 대표메뉴인 소머리곰탕은 그동안 맛본 곰탕과 무늬는 같지만 결이 다르다.

이 집 곰탕의 비법은 소머리고기에 있다. 경북대구한우협동조합(경산 한우왕)의 한우 소머리가 곰탕의 주재료인데, 순수 한우임을 증명하는 현수막이 식당 내부에 번듯이 걸려 있다.

엄선한 국내 한우머리를 우려낸 국물은 과하게 진하거나 혀끝에 텁텁한 여운을 남기지 않고 말끔한 것이 특징이다. 적당히 맑으면서 고소한 풍미를 전하는 개운한 뒷맛은 단골들을 새 터전으로까지 찾아오게 만드는 비결이다.

곰탕에 넉넉히 담긴 머리고기야 말로 일품이다.

 

▲ 깔끔한 국물과 넉넉한 고기가 들어간 소머리곰탕.
▲ 깔끔한 국물과 넉넉한 고기가 들어간 소머리곰탕.

일단 `특곰탕`을 주문하지 않아도 고기가 무척 많다. 국물 반 건더기 반이다. 보통 곰탕 한 그릇을 먹다 보면 고기는 중반부쯤 사라지고 끝자락엔 국물만 남아 후루룩 마시는 일이 다반산데, 이 집 소머리곰탕은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국물에 고기를 곁들어 뜰 수 있다. 그만큼 고기 양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한눈에 봐도 윤기와 탄력을 자랑하는 소머리고기는 입안에 들어왔을 때 그 매력을 제대로 뽐낸다. 듬성듬성 크게 썰어 씹는 재미까지 있다. 이렇게 고기가 쫄깃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이 맛에 매일 `밥 먹듯` 찾아오는 단골이 있다고 한다. 곰탕 속 고기가 이 집 수육 맛까지 보장해준다.

맛도 맛이지만, 소머리고기의 효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방이 적고 콜라겐, 엘라스틴 등이 풍부해 관절 기능 개선을 도움을 준다. 피로회복은 물론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어 건강기능식품이 따로 없다.

서울곰탕 권향옥 사장은 “반찬을 모두 직접 만들고, 곰탕 역시 최고의 재료로 최상의 맛을 내고자 정성을 쏟는다”라며 “군더더기 없이 가장 곰탕다운 곰탕을 만들고자 본연의 맛을 내는데 충실하고자 30년 전통을 그대로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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