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블방식…새 `즐길거리`로 자리
다양한 야외체험행사 재미 더해
800여 자원 봉사자 `숨은 일꾼`

▲ 청도소싸움 축제 우승자들. /청도군 제공

【청도】 청도군 대표 축제인`2016 청도소싸움축제`가 황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와 다양한 체험행사로 축제기간 내내 24만여 관람객들이 청도를 찾는 뜨거운 열기 속에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축제는 관람객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전통 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대회와 갬블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레저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국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총상금 1억2천240만원이 걸린 체급별대회에서는 싸움소 96두가 출전해 화려한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했다. 경기결과 소태백에 대구 강재균의 성난황소, 대태백에 청도 이승준의 댓빵, 소한강에 청도 구호철의 로이, 대한강에 김해 심무용의 용심이, 소백두는 대구 서갑용의 이고, 대백두에는 창녕 김만득의 챔피언이 각각 체급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소싸움축제는 체험축제로 경기장과 야외 광장으로 분리돼 진행했다. 경기장에서는 우직한 황소들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에 관람객이 우권을 구입해 배팅할 수 있는, 갬블에 직접 참여해 흥미와 긴장감을 더했고 야외광장에서는 공연행사, 문화전시행사, 추억을 남기는 체험행사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이 성공적 축제의 꽃을 활짝 피웠다. 청도소싸움축제가 수많은 관람객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면서도 질서 있고 깨끗하게 진행된 것은 청도자원봉사자들이 철저한 사전교육을 거쳐 행사장 안내, 노약자보호, 통역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싸움경기 외에 열정 Bull Fighting 콘서트, 바우인형 증정 SNS 이벤트, 힐링보물 찾기 등 부대행사와 싸움소 피규어 3D 프린터 체험, 페이터토이 만들기,`변신싸움소 바우`애니메이션 상영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는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16~17일에는 청도천 파랑새다리 일원에서 청도유등제가 함께 개최돼 상감공예, 감물염색 등의 체험행사와 형형색색의 유등과 장엄등이 청도천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으면서 화제의 가수 이애란의 흥겨운 공연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소싸움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싸움소를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구제역 항체가 형성된 소로 제한, 철저한 검증과 지속적인 구제역 방역체계도 완벽하게 유지해 안전축제의 면모도 보였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천년을 이어온 전통소싸움의 대중화와 품격높은 레저문화 창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청도의 브랜드가치와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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