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브랜드 연구팀<bR>포항 흥해읍 향기마을에<BR>2천여만원 상당 CI 선물
“소외된 중증장애인들에게 미약하게 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동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신체적, 정신적 불편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중증장애인을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CI(Corporate Identity·상징로고)를 제작·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이중섭 교수, 임다솔 연구원, 학부생 이사야·김시인·장소연·이영인씨로 구성된 브랜드 연구팀은 포항지역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향기마을의 CI를 직접 디자인해 최근 전달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08~2009년 자신의 강의에 참여한 학부생들과 함께 프로젝트 형식으로 포항지역의 비영리단체 20여곳의 CI를 무료로 제작해 전달한 바 있다.
향기마을 장병윤 원장은 당시 포항명도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이 교수가 전달한 CI도입을 주도했고, 이 상징물은 현재까지도 명도학교의 얼굴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연이 향기마을에도 이어지며 재능기부가 성사된 것이다.
연구팀은 향기마을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 5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제작비 2천여만원을 자체충당해 향기마을에 상징성을 부여할 CI를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CI는 꽃 중심부에서 향기가 퍼져나가는 듯한 심볼모양으로 믿음, 소망, 사랑의 향기로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들자는 향기마을의 기본 신념을 형상화했다.
CI는 명함, 교직원증, 봉투, 상장, 상패, 차량, 포스트잇 등 향기마을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품 및 시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중섭 교수는 “중증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제작은 참여학생들로 하여금 CI디자인을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해 교육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병윤 원장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재능기부에 나서준 이중섭 교수와 연구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제작된 CI는 향기마을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위치한 향기마을은 37명의 중증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생활재활교사 16명을 포함한 2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