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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등 기술이전… 새 버전 엔진 개발중”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6-03-21 02:01 게재일 2016-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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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원리 `딥러닝` 국내도입 앞장 한동대 김인중 교수<br>2012년 연구년때 미국서 딥러닝 엔진 만들어

최근 `인간계 대표`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벌인 알파고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인공지능 핵심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

이를 앞장서서 국내에 도입하는 등 뛰어난 성과로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마르퀴즈 후즈후, IBC 등 2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김인중<사진> 교수를 만나 국내 인공지능의 현주소와 발전가능성에 대해 알아봤다.

- 세계 최초로 모바일 한글인식기(OCR)를 개발해 화제가 됐는데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벤처기업에서 근무할 2001년이었다. 기존의 영어버전 OCR은 체계가 잘 갖춰져 있었지만 한글OCR은 전무한 상태였다. 당시 개발한 1MB 크기의 초소형 모바일 한글OCR은 개인용 휴대단말기인 PDA에 상용화됐다. 이후 더욱 발전된 모델인 카메라 기반 고성능 한글인식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해외에 비해 뒤쳐져 있던 영상처리 및 인식 분야 국내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성과로 IR52 장영실상을 받게 됐다.

- 딥러닝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딥러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연구년(연구를 위한 안식년)을 가진 2012년이었는데 이 기간 동안 미국에서 선진기술을 연구하며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딥러닝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미 2000년대 중·후반부터 딥러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시 1년간의 연구과정을 통해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에 성공한 딥러닝 엔진은 국내 딥러닝 초창기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 국내 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는가

△포항지역의 강소기업인 스트라드비전㈜, LG전자 등에 기술이전된 이 딥러닝은 주로 영상인식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됐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패턴인식협회(IAPR) 국제 문서 분석 및 인식 학술대회에서 문서인식경쟁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스트라드비전은 이 딥러닝 엔진을 바탕으로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자동차, 외국어 자동번역 안경 등 다방면에서의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저같은 경우도) 데이터분석,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보안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새로운 버전의 딥러닝 엔진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인공지능의 성장가능성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은 대중들로 하여금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인류의 삶에 끼칠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 높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들에 힘입어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카, 인공지능로봇, 핀테크,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국방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과거에는 구현할 수 없었던 제품과 서비스들이 실용화되고 있다. 이번 바둑대결이 펼쳐지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에는 아직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다양한 응용기술의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여러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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