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수<br /><br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 강명수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필자의 2015년 한 해를 10대뉴스처럼 정리해본다. 1)`시사기획 창` 인터뷰 2)포항시 대표단의 러·중 방문 동행 3)`동북아 물류중심 영일만항의 오늘과 내일` 정책토론회 진행 4)`한·중·러 CEO 국제물류 포럼`참가 5)`한·중·러·일 국제실무자그룹 회의`주재 6)`환동해 물류중심-포항을 위한 물류산업육성분과 워크숍` 진행 7)한·러 수교 25주년 러시아 관련 4개 학회 공동학술대회 발표 8)`동해안권 행정협의회 창립총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석 9)`포항시창조도시추진위원회 물류산업육성분과 2016년 추진계획` 발표 10)`환동해 중심도시-포항의 再도약을 위해` 칼럼집필.

10대뉴스처럼 표현된 일들에 참여해서 얻은 결론은 이렇다. `환동해 중심도시-포항의 再도약`의 지름길은 `영일만항 활성화`다. 이를 위해선 소프트웨어부문(포항·훈춘·하산 3각 협력, 환동해 국제포럼 개최, 북방항로 개설과 북극항로 개척)과 하드웨어부문(항만배후단지 구축, 농수산물 수출입과 관련된 냉동·냉장창고 건립, 국제여객부두 건설, 영일만항 인입철도 및 동해선 건설)이 연계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야만 한다.

포항시·경북도·정부는 영일만항 인프라 적기건설에 힘쓰면서, 환동해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서야만 한다. 나아가서는 나진·하산 물류프로젝트가 `자원 수입형 모델`에서 탈피해 나갈 것을 염두에 두고, 영일만항으로 자원 외의 다른 물자가 수출입 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를 거점으로 북방물류 선점에 나서야 한다.

북방물류 선점 현실화를 위해선 첫째, 훈춘~자루비노항~영일만항 항로개설에 힘써야 한다. 둘째, 나진·선봉 경제특구 종합개발계획과 나진항 개발을 예의주시면서 훈춘~나진항~영일만항 항로개설도 준비해야 한다. 셋째,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두만강지역도시들과의 교류·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필자의 2016년 역시 `환동해 네트워크`와 관련된 일로 시작해 `포항시창조도시추진위원회 물류산업육성분과 2017년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일로 마무리될 것 같다. 필자는 내년 1월 26~27일 개최될 `2016 환동해 국제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중·러·몽 4개국이 참여하는 이 국제학술회의는 `해륙을 관통하는 환동해(사람·물류·자본)이동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 조망과 함께 `동북아시아 협력 네트워크 재구축` 방안을 모색하면서 `환동해 그랜드 디자인`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관심이 가는 발표주제는 `러시아 극동 루트와 자원협력의 지정학`이다. 러시아 자원과 철도 네트워크의 연결성과 러시아 북극 루트 개발에 대한 고찰이 행해질 것이란다. 또한 `중국 북방 루트 구축과 초국적 연결`에도 시선이 간다. 광역두만강개발계획과 나선특구종합개발계획 등을 매개로 한반도 북방 루트들이 중국 북방 루트들과 어떻게 연계되면서 현실화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종국에는 `환동해 지역 무역 루트와 물자의 이동`에 시선이 고정된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있는 환동해 무역 루트와 이 루트로 이동하는 에너지와 물류 흐름에 대한 분석이 펼쳐질 것이라고 하니, 영일만항과 연계해서 생각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포항시·경북도는 이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환동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체적인 인식 틀`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해양 연결망과 육지 연결망을 결합하는 방안에 대해 궁구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내년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한계를 지경학적(geoeconomical)접근으로 풀어나가면서, 남북 간 통합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윤영관 교수의 말을 변용).

이와 결부해서 `환동해 중심도시-포항`과 `환동해 해륙물류 전초기지-포항영일만항`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