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전건의서 수정안 국방부 제출
총면적 460만평… 서산기지 모델로 소음 최소화
내년 1월 사업 확정되면 2022년까지 단계적 추진

대구 K-2(공군기지) 이전 신기지 건설에 7조500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5월 K-2 이전건의서 제출 후 공군 및 국방부와 진행해 온 협의를 모두 마무리하고 협의내용을 반영한 이전건의서 수정안을 23일 국방부에 제출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자문위원 검토 및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내년 1월께 사업시행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제출한 이전건의서 수정안은 K-2 이전사업 시행 및 재원조달 방안, 종전부지 활용계획, 신기지 이전지역 지원계획 등을 모두 담은 K-2 이전사업의 마스터플랜이다. 지난해 5월30일 대구시가 K-2 이전건의서를 제출한 후 국방부, 공군과 이전건의서 보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뒤 그동안 협의해 온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서 지난 10월 대구시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쳐 확정된 안이다.

건의서 수정안에 따르면 K-2 신기지의 시설규모는 가장 최근에 건설된 공군기지인 충남 서산(해미)기지를 모델로 했으며, 총면적이 약 15.3㎢(460만평)이고 이 가운데 시설배치 면적은 11.7㎢(약 350만평), 나머지 3.6㎢(약 110만평)은 `소음완충지역`으로 현재 K-2에서 운용되고 있는 최신예 기종인 F-15K의 안정적 운용과 주변 지역의 소음영향 최소화를 위한 규모이다.

K-2 이전에 소요되는 총사업비는 신기지 건설비용 5조7천600억원, 이전 주변지역 지원비용 2천600억원, 종전부지 개발비용 7천100억원, 자본비용 3천200억원 등이 포함된 약 7조500억원이다.

당초 건의서 제출 당시 3조5천억원이었던 사업비가 7조500억원으로 약 2배 가량 늘어난 것은 K-2 신기지 면적이 수원, 광주 신기지와 동일하지만 K-2의 경우 전투비행단 외에 공군군수사령부 등 부대들이 많아 이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물이 2배에 가깝게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는 7조500억원에 달하는 이전사업비를 K-2 이전후적지 개발 수익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약 6.7㎢인 종전부지 중 주거용지 2.0㎢(30%), 상업업무용지 1.0㎢(14%), 산업용지 0.7㎢(11%) 등 전체의 약 55%인 3.7㎢를 가처분용지로 개발하고 나머지 45%인 3.0㎢는 도로,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 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23일 수정건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방부는 25일로 예정된 자문위원 간담회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평가위원회를 열고 K-2 이전사업의 최종 확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확정되면 이전부지 선정, 신기지 건설, 종전부지 개발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대구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K-2 신기지를 건설해 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3년간 기존부지를 개발, 2025년에 사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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