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관·단체서 관계자·시민 등 5천여명 참석
포항시민의 화합과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 2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노사민정과 함께 하는 포항철강대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어르신들 늘어선 줄에 화들짝
○…이날 행사는 수많은 시민의 기대를 모았고, 행사 시작 시각인 오후 4시 30분보다 훨씬 이전인 오후 2시께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
어르신들이 무슨 행사냐고 묻자 한 시민이 “포항철강대축제가 열려 가수들이 공연을 한다”고 설명하는 순간 길을 멈추고 공연을 보겠다며 나서자 근처에서 줄 서 있던 시민들이 한바탕 폭소.
“와! 레이저다”
○…식전행사로 열린 레이저쇼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큰 인기. 무대중앙에서 쏜 레이저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관중석을 비추자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포항 시민들 열정 하나는 끝내줍니다!” 가수들의 연이은 공연이 이어지자 시민들의 흥이 절정에 달하며 분위기도 용광로만큼 달아올랐다. 일부 관객들은 일어나서 주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춤을 추는 등 진짜 `즐기는 자`가 되기도.
박모(50·남구 오천읍)씨는 “역시 포항시민들은 잘 놀고 화끈하다”며 “이렇게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는 우리 시민들은 지금 어려운 경기 속에서 굴하지 않고 역경을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고 밝히기도.
○… “오늘 여기 큰 행사가 열리는 것 같네요?” 평소 쉬는시간에 포항실내체육관 주변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휴식을 즐긴다는 택시기사 김모(52)씨는 오후 3시부터 체육관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표정.
김씨는 “평일인 금요일에 이렇듯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올들어 처음인 것 같다”며 “어쩐지 형산로터리 근처에서부터 차량이 평소보다 많아진다고 생각했는데 이 행사의 영향이 있었나보다”고 말했다.
○…올 한 해 철강업계 불경기로 신음하던 지역 상공인들도 이번 행사로 기운을 차린 듯. 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명의 함성이 응원으로 들렸다는 한 상공인은 “축하공연을 보려고 찾아오신 분도 많지만, 지역의 철강산업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인기가수인 설운도, 조항조 등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5천여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성황. 포항실내체육관 1, 2층 좌석이 가득 차는가 하면 계단과 출입구까지 관람객으로 만원사례. 본격적인 가수들 공연이 시작되자 체육관은 더욱 열기가 넘쳤고, 소문을 듣고 뒤늦게 찾아온 일부 시민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