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관·단체서 관계자·시민 등 5천여명 참석

▲ 입추의 여지없이 포항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 명의 포항철강산업 관계자와 시민들이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을 즐기고 있다.<br /><br />
▲ 입추의 여지없이 포항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 명의 포항철강산업 관계자와 시민들이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을 즐기고 있다.

포항시민의 화합과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 2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노사민정과 함께 하는 포항철강대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정병윤(가운데)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기업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주)동국 S&C(왼쪽)와 경상북도지사상을 받은 (주)심팩메탈로이.
▲ 김현기(가운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기업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주)동국 S&C(왼쪽)와 경상북도지사상을 받은 (주)심팩메탈로이.
이날 행사장에 초청된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선서문 낭독과 구호제창 등을 통해 침체된 철강경기가 되살아날 것을 기원했고, 함께 행사에 참여한 5천여명의 시민들은 가수들의 신명나는 노랫가락에 몸을 맡기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 이강덕 포항시장(왼쪽)이 박주호 (주)범비에스티 대표이사에게 포항시장상을 시상하고 있다.
▲ 이강덕 포항시장(왼쪽)이 박주호 (주)범비에스티 대표이사에게 포항시장상을 시상하고 있다.

어르신들 늘어선 줄에 화들짝

○…이날 행사는 수많은 시민의 기대를 모았고, 행사 시작 시각인 오후 4시 30분보다 훨씬 이전인 오후 2시께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

▲ 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과 나주영 철강관리공단이사장(왼쪽 세 번째, 네 번째)이 개인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영대상 이명기 (주)세아특수강 상무이사, 기술대상 이용진 (주)유니코정밀화학 부사장, 생산품질대상 김동옥 (주)삼원강재 선임반장, 봉사대상 김동석 (주)광우 차장, 근로복지대상 김성운 (주)제일테크노스 노조위원장.
▲ 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과 나주영 철강관리공단이사장(왼쪽 세 번째, 네 번째)이 개인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영대상 이명기 (주)세아특수강 상무이사, 기술대상 이용진 (주)유니코정밀화학 부사장, 생산품질대상 김동옥 (주)삼원강재 선임반장, 봉사대상 김동석 (주)광우 차장, 근로복지대상 김성운 (주)제일테크노스 노조위원장.
이에 종합운동장 근처에 산책 나왔던 동네 어르신들이 길게 이어진 줄을 보고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무슨 행사냐고 묻자 한 시민이 “포항철강대축제가 열려 가수들이 공연을 한다”고 설명하는 순간 길을 멈추고 공연을 보겠다며 나서자 근처에서 줄 서 있던 시민들이 한바탕 폭소.

 

▲ 식전공연으로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상징하는 환상적인 로봇 레이저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 식전공연으로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상징하는 환상적인 로봇 레이저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와! 레이저다”

○…식전행사로 열린 레이저쇼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큰 인기. 무대중앙에서 쏜 레이저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관중석을 비추자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 엄마도 아이도 함께 즐거운 신명나는 한마당.
▲ 엄마도 아이도 함께 즐거운 신명나는 한마당.
특히 레이저가 철강이라는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진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손자와 함께 행사를 보러온 한 어르신은 “손자를 집에 두지 못해 데리고 나왔는데 레이저쇼를 보고 좋아해주니 기쁘다”며 “조금 뒤에 열릴 가수들 공연은 맘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 행사장을 찾은 철강산업 근로자와 시민들이 포항체육관 2층에 설치된 다양한 기업 홍보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 행사장을 찾은 철강산업 근로자와 시민들이 포항체육관 2층에 설치된 다양한 기업 홍보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용광로만큼 화끈한 시민들

○…“포항 시민들 열정 하나는 끝내줍니다!” 가수들의 연이은 공연이 이어지자 시민들의 흥이 절정에 달하며 분위기도 용광로만큼 달아올랐다. 일부 관객들은 일어나서 주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춤을 추는 등 진짜 `즐기는 자`가 되기도.

박모(50·남구 오천읍)씨는 “역시 포항시민들은 잘 놀고 화끈하다”며 “이렇게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는 우리 시민들은 지금 어려운 경기 속에서 굴하지 않고 역경을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고 밝히기도.

▲ 포항지역의 노사민정 관계자와 시민 등 5천여 명의 참석자가 다함께 철강산업의 재도약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염원과 희망을 담은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 포항지역의 노사민정 관계자와 시민 등 5천여 명의 참석자가 다함께 철강산업의 재도약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염원과 희망을 담은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관람 인파에 인근주변 정체

○… “오늘 여기 큰 행사가 열리는 것 같네요?” 평소 쉬는시간에 포항실내체육관 주변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휴식을 즐긴다는 택시기사 김모(52)씨는 오후 3시부터 체육관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표정.

김씨는 “평일인 금요일에 이렇듯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올들어 처음인 것 같다”며 “어쩐지 형산로터리 근처에서부터 차량이 평소보다 많아진다고 생각했는데 이 행사의 영향이 있었나보다”고 말했다.

▲ 트로트계의 군통령 지원이와 가수로 변신한 조영구가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
▲ 트로트계의 군통령 지원이와 가수로 변신한 조영구가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
철강 상공인 “파이팅”

○…올 한 해 철강업계 불경기로 신음하던 지역 상공인들도 이번 행사로 기운을 차린 듯. 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명의 함성이 응원으로 들렸다는 한 상공인은 “축하공연을 보려고 찾아오신 분도 많지만, 지역의 철강산업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 트로트계의 사대천왕 설운도가 정겨운 무대를 꾸미고 있다.
▲ 트로트계의 사대천왕 설운도가 정겨운 무대를 꾸미고 있다.
체육관 만원에 발길 돌려

○…대한민국 대표 인기가수인 설운도, 조항조 등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5천여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성황. 포항실내체육관 1, 2층 좌석이 가득 차는가 하면 계단과 출입구까지 관람객으로 만원사례. 본격적인 가수들 공연이 시작되자 체육관은 더욱 열기가 넘쳤고, 소문을 듣고 뒤늦게 찾아온 일부 시민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 인기드라마 주제가로 더욱 친숙해진 조항조의 흥겨운 공연.
▲ 인기드라마 주제가로 더욱 친숙해진 조항조의 흥겨운 공연.
▲ 경주출신으로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한혜진이 열창하고 있다.
▲ 경주출신으로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한혜진이 열창하고 있다.
▲ 김혜연(가운데)이 백댄서들과 함께 깜찍한 포즈를 취하며 관객들에게 포토타임을 선사하고 있다.
▲ 김혜연(가운데)이 백댄서들과 함께 깜찍한 포즈를 취하며 관객들에게 포토타임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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