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고용승계 등 대책회의
시민들 “서비스 향상 기대”

포항의 시내버스 노선을 독점 운행하던 신안여객이 매각됐다.

25일 신안여객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경북코치서비스(전 경북고속)가 신안여객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인계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안여객 사장은 이달 말까지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신안여객의 전신인 성원여객은 지난 2006년 부도로 인해 사명을 변경했으며, 이후 10여년 동안 포항 버스노선을 독점하며 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그동안 적자경영 부담을 호소해왔다.

경북코치서비스는 대구경북을 연고로 하는 시외버스 대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구 동부정류장과 북부정류장, 남부정류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계열사의 노선까지 합치면 전국을 포괄하는 규모다.

1965년도에 설립된 회사의 전신은 경북고속, 아진여객, 제일여객, 영남여객, 국신여객등 5개 회사다. 이후 제일, 영남, 국신이 경북고속에 합병되고, 아진고속이 계열사로 남아 있다가 지난 2007년 통합됐다.

현재 계열사로는 시외버스회사인 대성고속과 진안고속, 경산 대화교통이 있으며, 경북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의 모체가 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바라던 포항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시민 박모(34·여)씨는 “포항은 시내버스와 관련 난폭운전, 감차 운행 등의 민원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서비스 향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여객 노동조합은 26일 고용승계와 퇴직금 등의 사안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대해 포항시 교통행정과 측은 “회사의 최종 인수 등 정확한 내용은 통보받지 못했으나 즉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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