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미래포럼 첫 포럼 개최
박재완 전 장관 등 열띤 논의

포항시와 경주시를 사이에 둔 형산강을 중심으로 상생과 발전을 도모코자 구성된 형산강미래포럼이 역사적인 첫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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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포럼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재영 한동대 교수가 제시한 `물(인문)과 불(기술)의 조화를 통한 상생발전안`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며 지역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형산강미래포럼(공동대표 장순흥 한동대 총장,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지난 4일 오전 10시 한동대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에서 `포항·경주의 비전과 에너지 클러스터`라는 주제로 제1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이병석(포항북) 의원,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등 포항·경주지역 기관단체 및 포럼회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형산강미래포럼이 지역발전의 롤모델로서 대한민국 발전의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며 “(기존 포럼처럼)거대 담론만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세워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포럼은 포항과 경주의 지도자와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다”며 “형산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품었던 성장에 대한 열망이 기적으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최근 한국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형산강미래포럼이 형산강이 흐르는 양 도시의 발전에 기여해 우리 주변의 지역을 살리고 국가의 성장 동력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도 “두 도시가 가진 특성들을 합쳐 만들어진 시너지 효과가 미래 한국의 정신적, 산업적, 경제적 산업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기조 강연, 주제 발표와 지정 논찬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기조강연에 나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한국경제의 도전과 포항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포항과 경주 두 도시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주력산업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딛고 지속성장 가능한 도시발전모델이 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주제발표를 진행한 이재영 한동대 교수는 `경주·포항 에너지·환경 산업 클러스터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물(정신)의 도시인 경주와 불(물질)의 도시인 포항은 상극적인 요소가 있으나 이를 `상생`으로 바꿨을 때, 이 지역은 국가 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와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자리로 마련된 지정논찬에는 서의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김학홍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두 지역에 산재해 있는 원자력과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의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과학기술도시로서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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