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한동대, 영남대 등 3개 지역 대학이 교육부의 `2015년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상위인 A등급을 받아 화제다.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163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벌인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서 포스텍, 한동대, 영남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대학들의 강세 속에 100점만점 기준으로 95점이상인 A등급 34개 대학 명단에 오르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이밖에 대구·경북지역 대학 가운데서는 대구대, 대가대, 대구한의대, 위덕대, 경운대, 경일대, 동양대 등이 B등급을 받았다. 다만 경북대, 계명대가 C등급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정원 7%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일 뿐 아니라 전통의 지역대학으로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을 꿈꾸고 있는 포스텍은 전체 1위를 차지한 서울대와 비견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한동대 역시 지속적인 전임 교원 충원과첨단 강의실 확충, 창의융합교육 수행 등 교육 내실화 추구로 교육의 질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A등급에 포함됐다. 영남대도 교사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학생 충원율 등 12개 평가항목 전체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A등급에 올라 지역을 대표하는 사학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평가는 학령인구 급감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대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에 근거해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대학 입학가능자원은 2013학년도 약 56만명에서 2017학년도 약 52만명, 2020학년도 약 47만명, 2023학년에는 약 40만명으로 줄어든다. 10년만에 16만명의 학생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선제적 구조개혁에 나서지않으면 안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입학정원 감축 비율을 차등적으로 권고함으로써 정원감축을 추진해 학령인구 급감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텍과 한동대, 영남대 등 A등급 대학은 입학정원 자율감축 대상에 해당해 교육부의 강제적인 정원감축 없이 자율적 정원조정에 나설 수 있게 된 반면 B, C, D, E 등급을 받은 대학은 4~15%의 정원감축조정을 권고받았다.

포스텍, 한동대, 영남대 등 3개 지역 대학들이 교육부구조개혁평가에서 대부분 수도권 대학들과 견줘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그만큼 교육여건이나 학사관리, 학생지원 등에 충실하게 운영해온 대학관계자들의 노력들이 새삼 인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뭐니뭐니해도 지역대학은 인재의 산실이자 향후 지역의 발전을 견인해나갈 최후의 보루라고 믿는다. 이번 대학평가결과를 계기로 지역민들이 지역대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