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메트로폴리스 중산`<BR>`계약만 하면 1억` 마케팅
메트로폴리스 지역주택조합(가칭)은 경산시 중방동 일원에 메트로폴리스 중산 1천113세대 분양 사업을 진행하며 24일 전시관을 공개해 26일까지 청약을 접수하고 27일과 28일 동호수를 지정 계약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조합승인권을 쥔 경산시에 따르면 이 조합은 실체가 없다. 사업의 내용이 시에 통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주택조합설립을 위한 조합원 모집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1천만원을 입금하고 받는 청약접수번호가 동호수를 지정하는 계약권을 보장한다고 광고하고 계약만 하면 1억원의 `피(P)`(프리미엄, 웃돈)가 붙을 것이란 노이즈마케팅으로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전시관 주변에는 주초부터 청약을 위한 줄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언제 주택조합이 설립돼 사업시행에 들어갈지 모르는 주택의 분양권 획득을 위해 많은 사람이 한여름의 뙤약볕과 밤 공기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부동산 질서를 해치는 일명 `떴다방`의 농간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블로거를 동원해 홍보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조합 측은 네이버에 배너광고를 했고 `메트로폴리스 중산`을 입력하면 칭찬 일색의 평을 접할 수 있어 무작정 소문만 믿고 가입했다가는 손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초 대대적인 홍보로 조합원을 모집했던 A주택조합은 아직도 경산시에 조합설립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세대수의 50% 이상 조합원과 사업부지의 80% 이상 사용승낙을 얻어야 담당 지자체에 조합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부지의 95% 이상 소유권을 확보해야 지구단위계획 등 행정절차가 가능하고 아파트 신축은 땅의 100% 소유권을 확보해야 분양을 할 수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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