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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조합아파트 `허위과장 홍보` 주의해야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07-24 02:01 게재일 2015-07-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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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메트로폴리스 중산`<BR>`계약만 하면 1억` 마케팅

▲ `메트로폴리스 중산`의 청약권을 잡기 위해 지난 23일 전시관 앞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다음날 예정된 전시관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 `메트로폴리스 중산`의 청약권을 잡기 위해 지난 23일 전시관 앞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다음날 예정된 전시관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경북의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지역주택조합들이 재개발보다 간소하며 조합원들이 토지를 사고 건축비를 부담해 추가금융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홍보하며 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조합원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트로폴리스 지역주택조합(가칭)은 경산시 중방동 일원에 메트로폴리스 중산 1천113세대 분양 사업을 진행하며 24일 전시관을 공개해 26일까지 청약을 접수하고 27일과 28일 동호수를 지정 계약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조합승인권을 쥔 경산시에 따르면 이 조합은 실체가 없다. 사업의 내용이 시에 통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주택조합설립을 위한 조합원 모집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1천만원을 입금하고 받는 청약접수번호가 동호수를 지정하는 계약권을 보장한다고 광고하고 계약만 하면 1억원의 `피(P)`(프리미엄, 웃돈)가 붙을 것이란 노이즈마케팅으로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전시관 주변에는 주초부터 청약을 위한 줄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언제 주택조합이 설립돼 사업시행에 들어갈지 모르는 주택의 분양권 획득을 위해 많은 사람이 한여름의 뙤약볕과 밤 공기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부동산 질서를 해치는 일명 `떴다방`의 농간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블로거를 동원해 홍보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조합 측은 네이버에 배너광고를 했고 `메트로폴리스 중산`을 입력하면 칭찬 일색의 평을 접할 수 있어 무작정 소문만 믿고 가입했다가는 손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초 대대적인 홍보로 조합원을 모집했던 A주택조합은 아직도 경산시에 조합설립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세대수의 50% 이상 조합원과 사업부지의 80% 이상 사용승낙을 얻어야 담당 지자체에 조합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부지의 95% 이상 소유권을 확보해야 지구단위계획 등 행정절차가 가능하고 아파트 신축은 땅의 100% 소유권을 확보해야 분양을 할 수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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