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삼척·영덕·포항·감포 대왕암까지
⑻ 아름다운 해당화 피는 동쪽 바닷가를 가다

▲ 사방기념공원에 설치된 나무 심기 작업을 재현한 인형 모습.
▲ 사방기념공원에 설치된 나무 심기 작업을 재현한 인형 모습.

포항의 화진(花津)에서 월포(月浦) 칠포(七浦)로 이르는 동해 바닷가는 아름다운 해안길이다.

특히 해당화(海棠花) 피는 화진 일대의 바닷길은 명품 해안이다.

화진~월포~칠포 해안길
명품 꽃길 등 즐거움 더해

인근 보경사 등 고찰 많아
오도 사방기념공원도 구경거리


 

▲ 흥해읍 오도리 사방기념공원
▲ 흥해읍 오도리 사방기념공원

5월에서 7월에 걸쳐, 초여름의 해안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무더기 해당화, 정녕 사랑의 꽃이다. 이 아름다운 꽃 속을 가는 초여름의 바닷가 산책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더 이상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을 듯하다.

장미과에 속하는 이 진분홍색 꽃은, 8월이면 황적색 열매를 맺는다. 약으로 쓰이는 과실이다. 그래서 흔히 해당화 열매는 남아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해당화 피는 바닷가 모래밭길에는 이따금 `꽃길 복원사업 장려` 간판도 눈에 띈다.

 

▲ 화진 해수욕장 바닷가에 피고 있는 해당화.
▲ 화진 해수욕장 바닷가에 피고 있는 해당화.

□천혜의 자연자원 해당화 자생지 복원 식수

포항시 청하면 기청산식물원 이삼우(李森友) 원장 등이 펼치고 있는 `해당화 식수(植樹) 사업`의 일환이다. 아름다운 해당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동해 꽃길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해당화는 옛부터 포항바닷가의 `명품꽃`으로 이름이 높았다.

화진 바닷가에는, 금계국꽃도 자생(自生)한다.

오렌지색 꽃이 모래밭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 화진 해수욕장 바닷가 모래사장에 핀 금계국꽃.
▲ 화진 해수욕장 바닷가 모래사장에 핀 금계국꽃.

□동해안 해수욕장

화진(花津)에 이어지는 바다 월포(月浦)는 정결한 해수욕장이다.

포스코의 깔끔한 수련관도 있어, 여름 한철 알뜰히 휴양처 구실을 하고 있다.

월포에 이어지는 바다 칠포(七浦)는 흥성한 해수욕장이다.

 

▲ 월포 바닷가에 세워진 포스코 수련관.
▲ 월포 바닷가에 세워진 포스코 수련관.

여름 밤이면 재즈음악회도 열린다.

화진·월포·칠포로 이어지는 이들 동해 해수욕장 근교에는 보경사 등 옛 절도 있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흥해읍에 있는 천곡사(泉谷寺)도 그 중의 한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이 이 절의 샘물로 피부병을 고쳤다는 역사가 전해지고 있는 옛 절이다.

이 근교 오도(烏島) 해수욕장 가까운 바닷가에 지어진 사방(砂防) 기념 공원도 최근 구경거리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바닷가 산이 모래산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산 둘레에 나무를 심어 공원화(公園化)한 지대를 가리킨다. 산에 나무를 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뜬 희귀한 공원이다.

 

▲ 바닷가 이태리식 음식점 `피렌체`
▲ 바닷가 이태리식 음식점 `피렌체`

□동해안의 맛

이 사방 기념공원이 바라보이는 바닷가에 음식점 한집이 있었다.

 

▲ `피렌체` 메뉴 `해물라이스 그라탕`,홍합과 오징어, 소라를 재료로 한 해물 파스타.
▲ `피렌체` 메뉴 `해물라이스 그라탕`,홍합과 오징어, 소라를 재료로 한 해물 파스타.

`커피·스테이크·파스타`라고 영문(英文) 표기한 하얀 빌딩 가게이다.

가게 이름은 `피렌체`.

피렌체(프로렌스의 이태리말 명칭)란, 르네상스의 발상지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 이영희 교수
▲ 이영희 교수

이 바닷가 요리집에서 주문한 요리는 메뉴는 해물 스파게티, 돈(豚)카스, 해물라이스 각 1만원씩 세접시.

1997년에 개업, 현재까지 영업해 왔다고 한다.

`피렌체`의 주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 700 죽전리(전화번호 252-5255). 가게로 꼭 들려달라는 간절한 하소연 번호인가.

/글·이영희(작가·전 포스코인재개발원 교수) 사진·하홍걸(디지털 희망칼라) 캘리그래피·제일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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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작가·전 포스코인재개발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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