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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 인권·복지향상 30년 헌신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05-12 02:01 게재일 2015-05-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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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여주 라파엘의 집 원장, 대구대 `사랑·빛·자유상` 수상
▲ 지난 6일 대구대 개교 59주년 기념식에서 정지훈(왼쪽) 원장이 홍덕률 총장으로부터 `사랑·빛·자유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급 시각장애인이며 국내 최초의 시각중복장애인 복지시설인 `여주 라파엘의 집`의 정지훈(57) 원장이 시각중복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 향상에 30여년간 헌신한 공로로 최근 대구대가 수여하는 `제5회 사랑·빛·자유상`을 받았다.

성경에서 질병을 치유하는 대천사를 뜻하는 라파엘의 집은 1986년 9월, 교육 및 복지 관련 부대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서울시 종로구 평동의 한 가정집에서 출발했다.

1991년 1월 경기도 여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라파엘의 집은 정 원장이 초대원장으로 부임하며 발전하기 시작해 1994년 국내 최초로 순회교육 형태의 시각중복장애인 특수학급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인가받아 운영을 시작하고 전문교육을 위한 시각 청각장애재활센터도 개소했다.

음악 프로그램을 통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2009년 밴드팀과 기악팀, 사물놀이팀이 중심이 되는 라파엘예술단을 창단하고 활발한 대내외 공연활동을 펼쳤고, 2010년에는 라파엘문화예술센터도 문을 열었다.

정 원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눈을 찔리는 불의의 사고로 양쪽 눈을 실명하며 힘든 시련과 방황을 겪었지만, 특수교사의 꿈을 이루고자 삼수 끝에 1981년 대구대 특수교육과에 입학했다.

1987년 졸업 후 그는 한 선배의 제안으로 서울 라파엘의 집에서 임시 교사로 일하게 되면서부터 시각중복장애인과의 인연이 시작됐고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12년 국민훈장 모란장(제2337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궈온 것도 하느님이 주신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숱한 어려움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갖은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우면서 힘을 합해준 라파엘의 집 식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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