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울진, 수요불안·거리추가 등 이유 난색
경북도 20일 실무회의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KTX 포항역을 경유하도록 돼 있는 영덕·울진지역 시외버스 업체들이 포항역 경유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장 오는 4월 2일 KTX 포항~서울 직결선 개통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시외버스업체들의 이 같은 난색 표시에 영덕·울진군 교통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레일, 경북도, 포항시, 영덕·울진군 교통담당자들은 지난 3일 KTX 포항역사 내 회의실에서 KTX 포항역 시외버스 경유문제를 놓고 실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오는 4월 2일부터 개통될 KTX 포항역을 경유하는 시외버스 노선·횟수를 결정짓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경북도와 시외버스업체간 최종 협의안을 두고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나 서로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최종 결론을 도출해 내지 못했다. 따라서 오는 20일 1차례 더 실무회의를 갖고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시외버스 업체측 관계자는 “수요측면이 불안해 최소 횟수만 운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계속 유지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시간, 거리 추가 소요에 따른 승객불만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KTX 포항역을 연계하는 교통망이 제대로 갖쳐지지 않으면 KTX 직결선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지고 영덕, 울진지역 이용자의 불편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시외버스 연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 측 관계자는“대중교통 체계의 편리성을 우선 확보하는 연계교통망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며“지금 현재로서는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 일정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KTX 개통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시외버스업체와 관계부서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덕/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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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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