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어머니 위로방문… 환자 5명에 새 생명을

“세은 양의 가슴 따뜻한 선행이 53만 포항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故 김세은 양의 어머니 김모씨를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손으로 김씨의 어깨를 다독이던 이 시장은 “부모로서 참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어머니의 뜻에 감사드린다.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뇌혈관질환장애를 앓고 있던 딸 세은(16)양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세은 양의 양측 신장과 각막 등은 현재 기증센터에 전달된 상태며 5명의 환자들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반면 평소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던 김씨는 최근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돼 현재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게다가 이날 이 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세은 양의 어머니와 외할머니 모두 향후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생전(生前)에 세은이가 장기기증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장기기증을 희망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세은이의 소식을 듣고 관심과 격려를 보내줘 세은이도 분명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이다. 세은이의 착한 마음이 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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