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 역사가치 재조명 심포지엄

▲ 지난 19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라 문화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심포지엄`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주】 경주시는 2025년까지 8개 사업에 9천45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과 관련한 `신라 문화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심포지엄`을 지난 19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었다.

입법기관인 국회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마련한 이날 심포지엄 자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경주지역 기관·단체장, 신라왕궁복원·정비추진위원, 고고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주제 발표자로는 김정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박대재 고려대 교수·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는 최정필 세종대 명예교수(좌장)·조유전 경기문화재연구원장·신형식 서울시역사편찬위원회 부위원장·배기동 한양대 교수·김규호 경주대 교수·전덕재 단국대 교수가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정배 문화재위원장(주제:통일신라 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우수성)=월성을 포함한 도로와 궁궐의 복원을 통해 통일신라의 역사가 이뤄 놓은 새로운 문화의 결정체를 보게 될 것이다. 크고 웅장한 황룡사 9층목탑이 세워지고 왕궁이 다시 위용을 드러낼 때 통일 한반도 전성기의 삶을 영위했던 선인들의 역사가 밝게 조명될 것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황룡사 복원의 의미와 국민통합의 방향)=우리 민족의 뿌리이자 정통성의 상징인 신라의 옛 모습을 찾는 일은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대역사이다. 신라왕경복원사업이 한반도 최초 통일국가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신라문화와 정신을 승화시켜 21세기 남북통일을 주도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박대재 고려대 사학과 교수(신라왕궁 복원의 의미와 활용 방안)=고대 중국과 일본의 왕궁 구조와 달리, 월성은 중복관계가 심하고 분산적인 평면조를 보인다”며 “향후 경주의 왕궁유적의 조사는 이러한 신라왕궁의 구조적 특징에 주의해 진행돼야 하며 무엇보다도 신라 왕도의 역사·지리적 특징을 중시하는 안목을 잃지 않아야 한다.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새로운 입법의 필요성 연구)=“신라왕경 핵심유적을 복원·정비, 관광자원화하면 우리나라의 문화융성으로 이어질 것이며 해당 사업이 지지부진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입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밖에 이날 토론에 나선 교수들과 문화재 전문가들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왕경복원사업이 반드시 범국가적인 지원 아래 국가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천년 수도였던 경주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신라문화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심포지엄이 조선500년 도읍지인 서울에서 열린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과 관련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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