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기획행정위 “다소 미흡한 점 있지만, 대승적 차원 의결 결정”

▲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집행부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원안대로 의결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배지숙)는 26일 그간 많은 관심과 논란이 있어 온 대구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심도 있는 심사를 하고 집행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기행위의 심의·의결과정에서 조례안의 문제점과 미흡한 부분에 대한 수정의결 여부를 두고 논의한 결과 행정기구 설치와 관련해서 시의회는 그동안 제기해 온 문제들에 대해 집행부가 일부 수정 반영한 점 등을 고려하고 4년동안 무한책임을 지고 시정을 잘 이끌어 달라는 큰 틀에서 수용하는 차원에서 원안대로 의결했다.

집행부의 조례안을 원안 의결한 것은 우선 시민원탁회의의 경우 제한적인 견제(폐지·통합)만 허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또 사전 협의나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조례안을 발표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두 차례의 상임위원 전체 간담회를 개최해 언론, 각종 단체 등에서 제기해 온 문제점과 확대의장단회의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집행기관에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시의회측이 집행부에 지적했던 농정, 에너지 관련 업무를 창조경제본부로 환원하고 복지건강국의 보건복지국으로, 녹색환경산업국을 녹색환경국으로 변경하는 등 일부 반영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의 과정에서 대구경제를 이끌어 온 전통 산업인 섬유패션, 기계자동차 분야 통합으로 인한 기능과 역할 축소 우려에 대해 별도의 과단위 부서 존치키로 하고 버스정책과와 택시물류과 등 일부 끼워맞추기식 부서명칭 등은 조례가 통과된 후 관련 규칙 개정 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거대국 신설에 따른 통솔범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과 최근 신공항 수요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향후 입지선정 문제로 지역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보다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신공항 추진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조직과 부서 명칭은 객관적이면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제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배지숙 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의회에서 요청한 내용에 대해 집행기관에서 성의를 가지고 일정부분 반영 점 등을 고려해 시민들이 선출한 시장이 4년동안 무한 책임을 지고 시정을 잘 이끌어 달라는 큰 틀에서 원안 의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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