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도시가스·신라왕경 등 경북 현안사업
철저히 준비한 송곳 질문으로 알찬 의정활동

▲ 황재철 도의원, 이진락 도의원, 장용훈 도의원, 김수문 도의원

10대 경북도의회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10대 도의원은 총 60명중 초선의원이 33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당초 중량감이 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으나 현재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10대 의회 들어 두 번째 본회의가 열린 25일 초선의원들은 실력으로 집행부를 압도했다.

내용도 좋았지만, 송곳같은 질문과 예리함으로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의정활동은 공중파에서 생중계해 그대로 가정에 전달됐다.

이날 황재철(영덕), 이진락(경주), 장용훈(울진) 등 세 명의 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질문공세를 폈고, 약 2시간 이상이 소요됐으나, 긴장감을 유지하는 등 돋보였다.

내용물도 알찼다. 황재철 의원은 경북도의 도로관련 문제, 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등에 대해, 이진락 의원은 경북도 금고 부실운영상태, 경주의 신라왕경사업 등, 장용훈 의원은 도시가스 공급실태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펼쳤다.

세명의 의원들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 세부적인 공세를 펼쳐 집행부로부터 `시정하겠다` `다음부터 더욱 알차게 꾸리겠다`는 등의 답변을 이끌어 냈다.

초선의원들의 약진은 26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김수문(의성) 의원이 경북도의 출자출연기관,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질문을 펼쳤다.

이날 김 의원은 늘어만 가고 있는 부채 등 방만한 공기업운영실태와 더불어 미흡한 운영평가방법, 장기간 공석인 기관장 임명방법 등으로 집행부를 압박했다.

이렇듯 초선의원들의 활약은 기초의원 경험 등으로 상당한 내공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선의원 중 장용훈(울진), 박문하(포항), 이상구(포항), 최병준(경주), 김수문(의성), 곽경호(칠곡) 의원은 기초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이진락(경주), 박정현(고령) 의원은 부의장을 맡는 등 총 8명이 의장단 경험이 있다. 이외 황병직(영주), 정상구(청도), 이수경(성주), 안희영(예천) 의원 등은 기초의원 출신이다.

경북도의회 장대진 의장은 “10대 의회 들어 첫 의정질의 이지만 초선의원들은 사전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치밀한 준비로 예상외의 활약을 했다”며 “향후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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