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끌`
구미시 “짜맞추기식… 함부로 진행 안돼”

속보=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본지 30일자 4면등 보도> 구미시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대구·구미간 지역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30일 현재 대구시가 필요로 하는 식수량은 65t이지만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등 조성완료시는 대구시의 필요 식수량은 80~100만t 가량으로 대구 취수원이 구미시상류로 이전되면 구미지역은 극심한 불부족현상을 겪을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시는 향후 조성완공될 4단지 확장과 5단지 신규 조성 등 공장입주가동 시 공업용수 등 극심한 물부족현상으로 구미시는 제품생산 등 막대한 피해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 취수원 이전시 구미지역 42만 시민들이 사용하는 식수와 인근지역 식수량과 이곳 물을 공급받는 14만 김천시민들과 12만 칠곡군민들의 물 공급에도 지장을 초래해 구미를 비롯한 인근 지역주민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행정기관간 이해관계 조율을 위해 용역기간 3년 연장, 취수원 이전을 기정사실화한 후 짜맞추기식 용역이 아닌 합리적 용역 추진, 강변여과수·대체수원개발, 그리고 낙동강 수계 수질 보전 취수원 강정보로 이전하거나, 낙동강 수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객관적 근거자료 제시 등을 국토부 등에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 최종원 부시장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 취수원 이전 추진은 부당하다”며 “공단폐수 등 오염원 차단 및 저감 방안을 모색해 낙동강 수계의 전반적인 수질보전 대책을 마련하면 취수원 이전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추진위원회 신광도 위원장은 “대구 취수원이전 문제도 중요하지만 구미 물문제도 중요하다“며 “특히 취수원이전 문제는 상생협력방안에서 이뤄져야지 일방적 밀어부치기식 과정은 기본을 무시한처사로 함부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대구시 관계자는“구미 취수원 이전은 낙동강상류지역에서 유입되는 2천여종의 각종 미량의 유해물질이 현재 대구시의 취수원인 낙동강 하류 강정 지역을 오염시키고 있어 낙동강 상류로 취수원을 이전해 맑은물을 대구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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