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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수 예비후보 지지성명서 조작 논란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4-05-13 02:01 게재일 2014-05-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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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 참석도 않아” “이름만 불러줬을 뿐”
6·4 지방선거 후보자 본 등록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소속 이갑형 영양군수 예비후보 지지성명서<사진>에 대한 조작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양경찰서장 출신인 이 후보 측은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의 부친과 안동농림고·성균관대 동기생인 노인대표 김익현(84)씨가 `국가유공자의 후손인 이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면서 13명의 노인들과 연명한 성명서를 낭독했다”고 밝히고 서명 날인된 지지성명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성명서에는 개소식에 참석하거나 지지 선언 및 서명한 사실이 없는 다수 원로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당사자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서명한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는 김용암 전 영양군수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가느라 개소식에 못 갔는데 지지를 서명했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명에 이름을 올린 권정달(73)전 재향군인회장은 영양군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노인대표라고 이름이 적힌 김익현씨가 이후보 측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기가 아는 대로 이름을 불러줬을 뿐인데 지지서명으로 둔갑했다”며 “자세히 보니 서명의 필체가 거의 똑같던데 남의 명의를 함부로 도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어처구니 없는 장난에 휩싸여 문중에서`영양을 떠나라`는 등의 항의까지 받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명예훼손죄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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