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의원(포항 남?울릉.5선)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한나라당 몫 국회부의장에 이강두(4선) 의원이 경선 참여를 주장,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당 지도부는 일찌감치 전반기 국회부의장 자리를 박희태 의원에게 양보한 이상득 의원을 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내정했으나, 이강두 의원이 부의장 자리를 신청하면서 급작스럽게 경선 구도로 바뀌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는 내부 조율을 거쳐 후보를 단수로 추천할 수 있지만 경쟁자가 있을 경우에는 내부 경선을 치르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국회부의장과 일부 경쟁이 치열한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상득 의원 측은 어이없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전반기 국회 부의장 경쟁 때 경선을 치르지 않는 대신 전반기 박희태, 후반기 이상득 의원이 국회 부의장을 하기로 의원들간 이미 합의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관례상 당내 최다선이 맡아온 경험을 비춰서도 이번 후반기 부의장 자리는 당연히 이상득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강두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인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이 4선인 점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에서도 4선이 부의장을 맡아야 격에 맞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회 산자위원회를 신청했던 임인배 의원(경북 김천)은 최종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 권오을 의원은 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 17일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이한구 의원은 3선의 정의화 의원과 19일 오전 국회 재경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판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선에 참여하는 이상득 의원과 이한구 의원이 모두 당선될 경우 후반기 대구?경북지역 국회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은 이상득 의원을 비롯해 임인배 권오을 이한구 의원 등이 돼, 전반기인 박종근 재경위원장, 이해봉 과기정위원장, 이상배 농해수위원장 3자리보다 늘어나게 된다.
/손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