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겨울, 이 교회에서 마련한 500장의 연탄량이 이번에는 2천100장으로 4배로 늘어났다.
특별히 마련한 사랑의 쌀도 전달됐다. 교회 측은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기초수급자, 장애우들에게 쌀10kg 20포대를 각각 전달했다.
이날 영하의 추위도 아랑곳없이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50여명의 교인들은 한겨울 소외된 이웃을 돕고자 모두 한마음이 됐다. 허름한 한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길에 차로 배달하지 못하는 환경임에도 교인들은 긴 골목에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연탄을 하나씩 날랐다.
텅 빈 창고가 연탄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지켜보던 박순현(72) 할아버지는 불편한 몸인데도 봉사자들에게 일일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