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협조합장 18명, 탄원서 정부에 제출

▲ 울릉 저동항 외항에 피항 중인 중국어선.
동해안 어민들이 기상악화를 핑계로 울릉도로 피항하는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으로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면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울릉도 등 동해안 지역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18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최근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동해가 중국 어선의 무차별적 불법 조업으로 황폐화되고 있다”며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인 피해를 막고자 정부가 불법 조업을 적극적으로 단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1천여 척의 중국 어선이 기상악화를 핑계로 울릉도 등 동해 해역으로 대피하면서 수시로 불법 조업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어선은 북한 수역에서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 치어까지 마구 잡아 우리 어민에게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울릉군수협 조합장은 “중국 어선이 기상악화로 피항하거나 나가면서 울릉도 근해 10~20마일 해상에서 마구잡이로 오징어를 잡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해해양경찰서는 “현재까지 몇 차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여부 등을 조사했지만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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