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6년만에 공연
6~7일 수성아트피아서

▲ 유니버설 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모습.

`호두까기인형`은 매년 겨울 전 세계의 무대를 수놓는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발레공연이다.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오는 6,7일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된다.

`호두까기인형`은 전 세계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인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 1892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0여 년간 크리스마스 발레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화려한 볼거리, 수준 높은 춤들로 송년 축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스토리, 정통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까지 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발레 입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대부 드롯셀마이어의 마술로 살아 움직이는 할리퀸, 콜롬바인, 무어인 등 세 인형들의 개성 있는 춤이 발레 초반을 장식한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에서는 드롯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어서 대부에게 선물 받은 호두까기인형을 두고 벌어지는 `클라라`와 `프릿츠`의 쟁탈전,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의 실감나는 전투 장면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투가 끝나자 호두까기인형은 왕자로 변신하고, 어른이 된 클라라는 눈 쌓인 숲 속에서 눈송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1막의 마지막 장면인 `눈의 왈츠`에서는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여성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흰색 `튀튀(여자발레의상)`를 입은 20명의 무용수들이 차이코프스키의 왈츠에 맞추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펼치는 역동적인 움직임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증명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국내 초연 후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28년간 650회 공연, 69만 관객을 달성했다. 2006년 한국 발레 사상 최초로 미국무대에 진출했고, 신화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 단독 24회 공연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발레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하고 화려한 무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드롯셀마이어의 마술 장면, 그리고 관객을 위해 마련되는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호두까기인형`은 주인공 클라라가 선물 받은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한 꿈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려냈다.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클라라는 신비한 궁전에서 세계 각국의 춤을 보게 되고 아름다운 사랑의 2인무를 춘다. 꿈에서 깬 클라라는 곁에 있는 호두까기인형을 왕자님이라 생각하고 꼭 껴안으며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게 된다.

어린이에게는 동화책을 눈앞에서 보는듯한 환상을, 어른에게는 아름답고 화려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할 `호두까기인형`은 올 연말 공연 중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작품이다. 공연 시간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3시·7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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