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워크롤 시프트 개발 후판품질 획기적 개선
△대상=권용덕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 선임 연구원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소장님이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2013 포항철강산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용덕(37·사진)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 후판연구팀 선임 연구원. 그는 대상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연신 고개를 갸우뚱 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 2007년1월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에 입사, 6년 5개월째 자신의 전공분야인 기계공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가 개발한 워크롤 시프트(Work Roll Shift) 신압연기술은 국내 제강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압연·가속냉각분야의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최소 가속냉각 두께를 8mm까지 가능케 해 TMCP(고강도강)재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이 기술로 실수율과 생산력을 높여 동국제강은 연간 약 61억원의 이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항 토박이(남구 해도동)로 포항고와 한양대학교 대학원(기계공학 석사)을 졸업했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기계공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일 정도로 향학열이 강하다. LG전자 DAC연구소에 근무하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어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에 입사할 만큼, 이름 난 효자이기도 하다.

이번에 적극 추천해 준 강기봉 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상금 500만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좋은 목적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11억 상당 품질·생산성 향상
△생산품질부문=김영학 TCC동양 생산본부장

지난 1994년 3월 TCC동양에 입사해 올해로 19년 8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김영학 부장은 주 생산설비인 도금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생산1팀의 핵심인물.

현장 기술통인 그는 원가부담이 큰 에너지 중 열에너지 부분을 35% 정도 절감해 제조원가를 경감시켜 회사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금공정의 전해탈지 전극 개선으로 슬러지 발생량을 크게 줄였고, 후처리 공정개선으로는 폐수열 재활용을 통한 연료비를 연간 6억6천여만원이나 절감했다.

품질 및 생산성 향상으로 11억5천만원의 경제성과도 거두었다.

경쟁력 강화·매출신장 크게 기여
△마케팅부문=김달삼 시노펙스 전무이사

1994년6월 시노펙스에 입사, 올해로 19년6월째 한우물을 파고 있는 김달삼 전무이사. 사업지원실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철강포장재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고, 리더십 또한 탁월해 기업경쟁력 강화와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한 것이 손경익 사장의 추천 배경.

그는 원자재 구매를 기획구매제를 도입, 연간 3~5억원의 원가를 절감했고, 영업직원들의 목표관리제(MBO)를 도입, 영업성과에 대해서는 공정한 보상제도를 정착시켰다. 또 주특기인 마케팅 분야에서는 현대하이스코, 신라철강 등 신규업체 발굴로 연 12억원의 매출신장을 기록했고, 해외시장개척에도 앞장섰다.


14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
△모범근로부문=황인석 조선내화 노조위원장

14년째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장기집권자`라는 닉네임까지 갖고 있는 황인석 노조위원장. 그는 14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을 달성해 지역 노동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8년 노조설립 20주년을 맞아 진일보된 기업가치 창출과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기치로 내 건 `노사상생결의`선포는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주창한 노사상생결의는 전국 모범사업장의 벤치마킹이 됐고, 새로운 노사발전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해 무재해 5배수를 달성했고, `만원의 행복`기부활동과 독거노인 돌봄, 지체장애인 목욕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냉간압연분야 최고 기술력 자랑
△경북도지사상=한금 (대표 류호창)

지난 1966년 설립된 (주)한금은 47년 동안 오로지 협폭냉간압연분야의 외길만을 고집해 온 기업. 특히 협폭냉간압연분야에서의 기술력은 국내외를 통틀어 최고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각적인 강종을 개발해 수입대체 국산화를 앞당겼고, 국내외 자동차, 가전제품, 건설 등에 쓰이는 냉간압연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산세라인 증설, 소둔로 및 광폭압연기 증설, 포항, 양산공장 통합 등 설비합리화로 연 24만t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지난 2007년 1천400억원대의 매출과 4천500만불의 수출시대를 열었다.

고성능 탄소원료 국산화 성공
△포항시장상=씨알-텍 (대표 노선희)

지난 2000년5월 (주)피앤-텍으로 출발해 2002년 현 상호인 (주)씨알-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유일의 탄소재료 제조전문업체로 여성CEO가 경영하는 벤처기업이다.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내화물용 고성능 탄소원료의 국산화 시장을 새롭게 개척, 원천기술 보유국인 일본에 역수출하고 있다.

씨알텍의 주력제품인 탄소·탄소 복합재료인 첨단복합소재(ACM)는 항공기용 브레이크 디스크, 발사체의 노즐 등의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씨알텍의 탄소복합재료는 21세기 전략물품인 첨단 탄소재료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 글로벌 성장 초석 다져
△포항시장상=류호문 전 건설부 산업입지국장

1967년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이 구체화되자 정치권 실세들이 연고지 쪽으로 유치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입지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당시 건설부 산업입지 최고 책임자였던 류호문 국장은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포항 영일만을 제철소의 최적지로 선정한 주인공. 그는 허허벌판 모래사장에 공업용수시설, 도로건설, 공장부지를 조성하는 등 오늘날 포스코(당시 포항제철)를 세계적 철강회사로 성장하는데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 군위가 고향인 그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준설공사 사장, 한진종합건설 사장, 한국항만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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