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FA컵 정상에<Br>통산 최다 4회우승 `금자탑`<br>오늘 도심일대 카 퍼레이드
`토종군단` 포항스틸러스가 프로와 아마팀이 모두 출전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3년 FA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포항은 1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관련기사 15면> 이로써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회 2연패 달성과 FA컵 원년인 1996년, 2008년을 합쳐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더욱이 포항은 올 시즌 국내 프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용병 없이 리그를 치르면서 FA컵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 깊은 기록을 남겼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의 최강팀에 오른 포항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4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2009년 ACL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2연 연속 ACL에 출전, 이시아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포항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FA컵에 이어 시즌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날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신화용은 대회 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퇴장을 당한 황선홍 감독 대신 강철 코치가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포항 읍면동 서포터즈를 비롯한 박승호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장, 포스코 관계자 등 3천여명의 포항팬들은 버스와 개인 차량으로 결승전이 열린 전주구장을 찾아 대대적인 원정 응원전을 펼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포항스틸러스는 21일 오후 4시 포항시청 광장을 출발해 대잠사거리, 포항역으로 이어지는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시민들의 성원에 인사를 한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