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신라 소리축제`
내달 3~6일 첨성대 광장
관람객들 타종체험 가능

▲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3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2013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된다.

불교방송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6t 규모의 에밀레 모형 종 타종, 사물치기 체험, 신라문화 체험, 신라 간등회 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되는 것. 지난해 1회 행사 때는 30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축제는 `에밀레 박물관`, `신라 문화체험 마당`, `동시(東市)와 서시(西市) 재연`, `신라 간등회(看燈會)`,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40여 채의 전통 기와집을 지어 신라 저자거리를 그대로 재연하고 주제관인 에밀레 박물관도 70여평의 단일 기와집으로 꾸며져 현장감을 더하게 된다.

주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에밀레 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모형 종과, 일본 운주지 소장종, 선림원 출토종 등 현존하는 신라시대 범종의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한국종과 외국종 비교, 성덕대왕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 을 전시한다. 특히 6t 무게의 대형 에밀레 모형종은 관람객들이 직접 타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하고 세계의 종과 한국 범종의 신비를 보여주는 영상관도 운영된다. 이와함께 에밀레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처음 제작한 약 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신라문화 체험 마당`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대나무 활 만들기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동시와 서시`는 신라 시대에 형성됐던 대형 시장인 `동시`와 `서시`에서 산나물·채소·과일·천 등을 파는 모습을 당시 그대로 재연하고, 도자기 종 만들기·손명주짜기·사찰음식·선무도 등도 선보인다.

`신라 간등회`는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을 재연하는 행사로 축제기간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성덕왕릉의 12지신등과 황룡사 9층 모형탑 등 5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축제기간 매일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에 걸쳐 특별한 힐링 콘서트도 개최된다. 전국 대학교 향가제, 창작무, 사찰학춤, 명상음악과 대금연주 등 노래와 연주, 춤이 무대에 오르고, 지역 대학의 노래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영 콘서트`도 흥겨움을 더한다.

`2013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공식 개막식은 10월3일 오후 5시30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에밀레 주제무`, `선무도`, `가인전목단, 만파정식`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류시인 문정희 선생이 성덕대왕신종 헌시를 자작해서 낭송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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