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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스통 대란` 발등의 불로

이동구기자
등록일 2013-08-26 00:22 게재일 2013-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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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지나면 모두 폐기 사용연한제 시행<BR>내년까지 전국 150여만개나 처분 대상<BR>농촌지역 품귀현상… 불법거래 우려도
▲ 영덕지역 LPG 판매업소 적치장에는 가스용기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용기 사용연한제에 걸려 제대로 쓸수 있는 용기가 없어 판매업자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26년이 넘은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사용을 금지하는`LPG용기 사용연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LPG용기 사용연한제`는 LPG 용기의 안전성 재검사를 통해 생산연수 20년 미만은 5년에 한번, 20년 이상은 2년에 한번, 26년 이상은 모두 폐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생산연수에 따라 재검사 주기가 1~3년으로 짧았던 반면, 별도의 폐기처분 규정은 없었다.

하지만 LPG용기 사용연한제로 폐기 대상 용기가 늘면서 현장에는 용기 부족사태로 LPG판매업계는 안전성과 무관하게 폐용기 대체와 용기관리비 상승 등으로 영업상 어려움을 호소 하고 있다.

판매업계는 “사용 연한제로 노후 LPG 용기 교체 비용과 한번에 1만2천원가량 드는 안전검사비 등으로 경영부담이 적지 않고 사용기간이 26년이 됐다고 무조건 용기를 폐기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미국은 5년마다, 독일은 10년마다 재검사를 하고 있으며 일본은 20년 이상된 용기는 2년마다 재검사해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LPG판매업계는 산업부에 수차례 건의하고 국무조정실에도 전국 사업자 1천5백여명의 연명으로 건의서를 제출하는 것을 비롯해 국회 차원의 정책 토론회를 추진했고, 이달 말 전국 규모의 집단시위서를 제출하고 나서는 등 문제점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 되지 않고 있다.

LPG업계에 의하면 제도 시행에 따라 올해 6월부터 내년 5월 말까지 폐기 대상 LPG 용기는 전국적으로 147만개나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LPG 수요가 많은 농촌지역은 용기폐기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역의 LPG 판매업체들은 당장 노후 LPG 용기 교체에 비상이 걸렸고, 전국적으로 일시에 노후 가스통 교체를 앞두고 있어 용기대란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품질이 불량한 가스통이 생산되거나 기한을 넘긴 가스통이 불법으로 거래되는 등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황창식 영덕가스협의회장은 “농가들의 가스통 교체요구는 매일 수십여건씩 들어오는데 주문 처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나봉완 (사)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전무는“제도 시행으로 새 가스통 공급 곤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생산된 지 26년 이상 된 용기라도 재검사를 받아 안전성이 확보된 것은 재활용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관계자는 “제도 시행에 앞서 3년이라는 충분한 유예기간을 뒀고, 지역판매업계에서 LPG 용기 확보 곤란 등 일시적으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보완책을 모색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는 오는 28일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전국 1천여명의 판매사업자들이 모여 갖기로 했던 집단시위를 일단 취소하기로 하고, 과천경찰서에 집회취소를 통보했다.

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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