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통일기원 국민 대토론회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 설용수)은 24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아트홀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 속에 오는 2020년 통일국가 실현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2013 통일기원 대구경북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의 사회는 추성춘(전 MBC 논설위원실장) 생활정치아카데미 이사장이 맡았고 정낙근(여의도연구소) 정책실장과 이정옥(위덕대) 교수가 발제했다. 또 토론에는 문장순(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과 김정모(대구일보 논설위원) 시사평론가, 이병욱 대구시의원, 이재갑 안동시의원이 패널로 나섰다.
토론에 앞서 추성춘 이사장은 “최근 격동의 한반도 정세는 심각한 위기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위기는 기회인 만큼 전 국민의 통일 의지를 모아 새로운 통일 한국을 창조하는데 전문가와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정낙근 정책실장은 `한반도 위기극복의 해법과 서울 프로세스의 실현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분단번영`을 실현했다면 앞으로는 한반도 전역의 발전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신 통일국가 창조`를 핵심과제로 삼는 국가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장순 연구위원은 “통일을 위해서는 먼저 동북아의 평화가 중요하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가 경제적 이해를 같이 할 수 있는 라선경제무역지대와 같은 곳을 중심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정옥 교수는 `화랑정신과 한반도 통일국가 실현을 위한 경북인의 통일운동 방향` 주제 발표에서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남북통일 방향을 예견할 수 있다”며 “세계 시민을 지향했던 신라인의 포용과 개방, 국제적 마인드를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재갑 의원은 “대구·경북은 과거 삼국통일을 실현했던 역사적 경험과 자긍심이 있지만 지방정부의 한계 등으로 인해 통일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라며 “앞으로 통일의 주체는 국민과 지자체라는 의식을 갖고 충분히 준비해 나가지 않으면 머지 않아 다가올 통일이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