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시도 합의문 오늘 발표<br>일부 “또 무산 가능성”우려
국토교통부와 5개 지방자치단체의 동남권 신공항 수요조사 `공동합의문`이 18일 발표된다.
국토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주 국토부가 공동합의문을 마련하고,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을 주장하는 대구, 경북, 울산, 경남과 `가덕도`를 주장하는 부산시가 합의문에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에는 신공항 수요조사를 연내에 실시하고 수요조사가 끝나는 즉시 입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입지 타당성 조사의 경우 조사 방법과 조사 기관 등에 대해 5개 시·도가 합의해 실시하고,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문제는 수요조사 후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검토할 것”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추진과 관련, 영남권 5개 시도 합의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수요조사에는 신공항 후보지 조사도 병행되고, 수요조사는 1년 남짓 걸릴 것”이라며 “수요조사 후 진행될 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예산을 내년도 국토부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국토부가 밝힌 현재의 일정대로라면 2015년에도 입지 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2015년이면 박근혜 정부가 추진 동력을 상실해 사실상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주열 동남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전제로 하는 수요조사와 함께 타당성 조사가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면서 “올해 내에 수요조사와 입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방선거 이후에 곧바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범일 대구시장은 18일 오전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