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정치적 고려않아”
국방부 업무보고서 강조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ㆍ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현재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일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초전에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과 핵실험에 이어 최근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간 통신선 차단, 그리고 마침내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다”면서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돌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에 대해 직접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군의 판단을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안보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주권과 안보를 지키는데 우리 군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개성공단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도 잘 파악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군 지휘부가 흐트러져서 기강을 확립하지 못하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국가의 안위를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 안위를 지키는 일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방위산업과 관련, “방위산업과 국방과학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얼마 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수리원 헬기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에서 활용 가능한 우수한 기술들은 민간에 이양하는 것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군 2함대 정진섭 사령관(소장)은 박 대통령과 화상 통화에서 “2함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적의 기습 공격을 받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NLL 인근 적 함정을 이중 삼중으로 타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만일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철저하게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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