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효녀 보도 후 지역 각계각층서 온정 손길 이어져

▲ 상주시 화서면 기관단체에서 서숙현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속보=아버지의 지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간을 스스럼 없이 이식해 준 두딸의 효행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성금이 속속 답지했다.

서기수(57·상주시 화서면)씨의 간 이식과 관련한 보도<본지 2월 13일자 4면> 이후 돕고 싶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는 물론 성금을 들고 기자를 직접 찾아 온 열혈 독지가 등도 있었다.

서숙현(26·전 어린이집 교사)· 은선(23·대학생) 자매는 지난 1월 초순 간경화로 투병을 해온 아버지 서 씨를 살리기 위해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9시간의 긴 수술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미혼인데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간을 이식해줘 요즘 보기 드문 효녀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술비 때문에 아버지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화물차를 처분해야 했고 맏딸(숙현)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야 했으며 대학에 다니는 작은 딸(은선)은 휴학을 해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러한 사연이 본지를 통해 보도되자 상주지역 각계각층에서 400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특히 상주보림원 원장인 천근배(65)씨는 보도 이튿날 100만원의 성금을 들고 직접 기자실을 방문하는 등 이들 자매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으며 화서면내 각급 기관단체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접수된 성금은 14일 상주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서기수씨에게 전달됐다.

◇성금 보내 주신 분

△천근배(상주보림원 원장) △김태증(전 상주시행정동우회 회장) △(주)대림종합건설(대표이사 정하록),△상주축산농협(조합장 김용준),△상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운용),△채한욱 상주시의회 사무국장외 직원일동 △농협은행 상주시지부(지부장 이상성) 직원 27명.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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