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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개 동경이 천연기념물 지정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11-07 21:35 게재일 2012-11-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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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진돗개-경산 삽살개 이어 토종개로 세번째
▲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된 경주개 동경이./서라벌대 동경이보전연구소
경주개 동경이(東京狗)가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됐다. 경주시는 6일 동경이가 지난달 24일 문화재청의 최종 심의회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경이`는 한국의 토종개로는 `진도의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와 `경산의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에 이어 세번째 국가지정 문화재가 됐다.

`동경이`는 멸종 위기에 처해지자 2005년부터 서라벌대학교 경주개 동경이보전연구소를 중심으로 혈통보전 작업이 시작됐고 이후 형태학, 해부학, 유전학적으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난 5월에 태어난 새끼 모두가 꼬리 없는 `동경이`의 표현형으로 나타나 유전학적 품종 고정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경이 혈통 복원에는 특히 서라벌대학교의 노력이 컸다.

2005년부터 심혈을 기울인 서라벌대학교는 2009년 제1회 한국 경주개 동경이 품평회를 개최하며 대외적으로 사라져가는 동경이를 지키기 위한 홍보사업을 벌였는가 하면, 2011년에는 아시아 애견연맹에 새로운 견종으로 인증을 받아 내기도 했다.

동경이는 삼국사기(三國史記), 동경잡기(東京雜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외 수십 편의 옛 문헌과 5~6세기 신라 고분군에서 출토되는 개 `토우` 유물과 1930년대 찍힌 사진 등에 나타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개이다.

외형은 꼬리가 없거나 짧으며 진도개 보다 체형이 작으며, 유전자 분석결과 한국 토종개에 그룹에 속하며 진도개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혈통학적으로 아주 다른 고유 개종류로 밝혀졌다.

최석규 (사)한국 경주개동경이 보존협회장은 “당분간은 경주 외 지역에는 분양하지 않고, 다만 경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선별 분양을 하고, 또 2단계 혈통고정화 연구를 하여 세계 명견을 위한 계속 연구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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