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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해수욕장 모래유실 가속화. 해안도로 붕괴 원인조사 대책 시급

이준택기자
등록일 2004-07-19 19:58 게재일 200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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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해수욕장의 모래유실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해안도로가 붕괴되고 있어 백사장 유실에 따른 원인조사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시가 96년 22억8천900만원을 투입, 완공된 북부해안도로의 북쪽 끝부분 백사장은 현재 아예 사라진 상태다. 당시 구축된 방벽은 방파제 역할로 바뀌면서 일부 구간은 파도 등으로 인해 큰 균열이 발생, 붕괴될 우려마저 안고 있다.


특히 북부해안도로 인도부분은 투수아수콘 시공으로 겉만 인도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 일부 모래다짐부분은 백사장의 모래 유실 여파로 함께 유실돼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곳 일대가 붕괴된 이후 방파제 설치 등을 통해 보수공사를 마쳤으나 이달 초 붕괴된 지점에서 남쪽으로 50여m지점의 방벽마저도 붕괴돼 포항시가 긴급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북부해수욕장 이곳 일대 100여m는 해안도로개설당시 남아 있던 4~6m의 백사장은 수년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해 현재는 흔적도 없는 상태다. 백사장이 사라지면서 인접한 설머리마을의 해안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바닷물을 해치고 나가거나 도로위로 돌아서 가야만 가능한 실정이다.


도로개설당시 구축된 옹벽에는 수심 60~80cm의 바닷물이 찰랑거리면서 파도가 심하게 일면 도로까지 바닷물이 올라올 지경에 놓여 있다.


북부해수욕장의 모래유실은 해수욕장 전체에 영향이 미치면서 최근 들어서는 중간부분백사장도 폭이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정도다.


이같이 북부해수욕장의 모래유실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해안도로개설을 비롯한 인근 방파제 공사 등의 영향으로 해류의 흐름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는 이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모래유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 등은 수립하지 않은 채 북부해안도로와 연결하는 환호·여남간 해안도로 개설에 적극 나서면서 백사장유실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백사장 유실은 해류의 흐름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해안도로의 모래다짐 부분이 빠져나가는 것도 백사장 모래유실과 연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 빠져나간자리에는 모래 등은 채워놓는 등 보강작업을 나설 계획”이라며“파일작업 등을 통해 해안도로의 모래유실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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