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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음란물 대책 마련 시급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2-09-03 21:31 게재일 2012-09-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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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등장 음란물까지 충격… 포항 일부 학교 초등학부모에 지도 요청
사회적 충격을 던져 준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23)이 평소 아동 포르노를 즐겨본 것으로 알려져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음란물 개인 간 전송 수단으로 활용돼 음란물은 게릴라식으로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양덕동 박모(35)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 때문에 노심초사다. 게임 때문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중독`은 아닌지 걱정이다. 혹시 지나치게 선정적인 동영상을 보지는 않을까 염려도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스마트폰을 뺏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박씨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지난달 31일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가정 통신문을 통해 부모에게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등교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청소년을 비롯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업체들은 기존에 PC에서 제공하던 유해물 차단 솔루션을 모바일 버전으로 확대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인 `엑스키퍼`와 `텔레키퍼`의 모바일 버전이 대표적인 모바일 앱이다. 새로 출시된 모바일 버전은 PC용 제품의 기능을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 상에서 재현해 냈다. 청소년들이 직접 스마트폰에서 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PC상에서 내려 받아 저장한 유해 콘텐츠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업체 관계자는 “유해물 영상에 들어 있는 패턴을 DB에 지속적으로 수집하기 때문에 같은 패턴이 반영된 영상이 발견되면 자동으로 차단한다”며 “단순히 유해 사이트 링크 접속을 막는 것을 넘어 저장한 영상까지 제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버전으로만 서비스되는 웹싱크의 `세이프키드` 역시 자녀들이 스마트폰에서 유해 콘텐츠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또한 원격설정 기능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에 세이프키드를 직접 설정하지 않고도 PC로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세이프키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통신사에서도 유해 컨텐츠 차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KT는 `올레 자녀폰 안심`, SKT는 `B자녀스마트폰관리`의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된 스마트폰은 500만개 이상의 성인사이트 및 성인용 애플리케이션과 유해동영상파일 등의 접속과 실행이 불가능하다. 학부모는 부모용 관리앱 또는 해당 통신사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녀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과 콘텐츠를 최근 다운받은 순서대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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