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숭겸 유적지 등 35㎞ 8개 테마 길 조성
누리길 사업 선정… 명품 관광코스 기대

팔공산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대구 동구청은 7일 지난 2010년 국토해양부 누리길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팔공산 왕건 길`을 국비 5억4천만원을 들어 모두 35㎞에 8개 테마길로 지난 2월말에 완공하고 2개월간의 현장점검을 거쳐 지난주부터 개방했다.

이번에 완공된 `팔공산 왕건 길`은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동수전투(현 지묘동) 설화를 배경으로 지묘동 신숭겸 유적지에서 백안삼거리를 거쳐 동내동 동곡저수지까지 전국의 올레길과 누리길, 둘레길 등의 장점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 사실을 스토리텔링한 8개 테마길은 `용호상박길`, `열린하늘길`, `묵연체험길`, `문화예술길`, `고진감래길`, `호연지기길`, `가팔환초길`, `구사일생길` 등 왕건의 가상행적을 픽토그램으로 호기심과 재미를 덧붙여 후삼국시대의 역사 현장 학습이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여기에다 특수 제작한 종합정보판, 자연석을 다듬은 길 안내, 왕건전망대, 하늘다리, 각종 쉼터와 휴게시설, 팔공산 단풍색, 하늘색, 쑥색 바탕의 디자인으로 편의시설과 리본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이곳을 걷는 이들로 하여금 타 지역의 유명 도보길과는 색다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20여 개월의 산고 끝에 탄생한 `팔공산 왕건 길`을 우리지역만이 가진 풍부한 명승고적과 숨겨진 문화관광 자원을 적극발굴해 대구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된다”며 “전국 최고의 명품 트레킹 관광코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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