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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신인 송제헌 `승리 보증수표`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8-13 21:19 게재일 2009-08-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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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리그 5게임 연속골… 8골로 득점왕 눈앞

“K리그 2군리그 우승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 10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승승장구 하며 3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2군리그에서도 6승2무1패로 조1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이 2군리그에서 이처럼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심에는 올시즌 선문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미드필더 송제헌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문대시절 추계연맹전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준우승을 견인했던 송제헌은 올시즌 2군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해 8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개씩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


송제헌은 지난 3월30일 2군리그 첫경기인 울산과의 홈경기때 벤치를 지켰으며 포항은 유일한 첫 패배를 당했다.


부산(4월16일)과 경남(4월30일) 경기에 교체출전하며 프로무대에 신고 한 송제헌은 5월25일 대구와의 4차전에서 처음으로 선발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송제헌은 이 경기에서 후반 9분 절묘한 어시스트로 이수환의 득점을 도우며 파리아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뒤 2군리그 주전을 꿰찼다.


송제헌의 득점포가 가동하기 시작한 경기는 6월8일 벌어진 5차전 울산전부터. 선발 출전한 송제헌은 후반 1분과 31분 2골을 폭발시키는 등 득점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4대3 승리를 견인했다.


송제헌은 이후 지난 10일 울산전까지 모두 8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며 5게임 연속 득점기록도 세웠다.


송제헌의 맹활약에 힘입어 포항은 6승2무1패로 승점 20점을 확보하며 당당히 조1위를 지키고 있다.


송제헌의 야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송제헌은 “지난해 2군리그 득점왕에 오른 유창현 선배가 1군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항상 생각한다”며 “남은 게임 최선을 다해 반드시 득점왕에 오르고 2군리그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혀 1군진출의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포항의 무서운 상승세에는 2군에서 맹활약한 유창현, 조찬호, 송창호 등 신예들이 1군에서도 살인적인 일정의 한축을 담당하며 로테이션 시스템에 강한 동력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오른 득점감각을 자랑하는 송제헌이 득점왕은 물론 포항의 새로운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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