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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공간의 풍수배치

김종섭 기자
등록일 2009-04-01 20:20 게재일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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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 서라벌대 풍수명리학과 교수


우리는 각 방향에 적합한 활동의 유형을 결정하는데 있어 풍수의 원리를 활용할 수 있다. 풍수에 있어 팔괘는 방향과 연계된 요소들을 암시하는데, 이들 요소 중에는 양(陽)의 속성과 음(陰)의 속성을 가진 것들로 나눠진다.


목(木)은 양(동쪽)의 속성으로는 ‘각성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장과 움직임을 상징한다. 또 보다 역동적이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즉석 결정을 암시한다. 음(남동쪽)의 속성으로는 ‘꿰뚫는 것’으로 인용되며, 보다 직관적이다. 계획은 진척되어 실행되고, 아이디어는 설계로 바뀐다.


화(火)는 양(남쪽)의 기운이며, 음의 속성이 없다. 이는 ‘밀착’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이디어와 제품의 실현과 판촉에 연관된 활동을 암시한다. 따라서 출판, 홍보 활동, 실험실과 같은 일에 적합하다.


토(土)는 음(북동쪽)의 속성으로는 ‘산’을 뜻하고, 정신적인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우리는 일의 첫 과정을 시작하고, 준비를 하고, 지원을 제공한다.


이 곳은 식물 재배, 인쇄 및 복사업무 등에 적합하다. 양(남서쪽)의 속성으로는 ‘수용적인 것’으로 인용된다. 생산적이며 그 결실은 상품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채석업, 도기 제조, 식품생산이 적합하다.


금(金)은 음(서쪽)의 속성으로는 ‘즐거운 것’을 뜻하며, 내적이면서 외적인 표현에 있어서의 즐거움과 묵상, 거울과 윤이 나는 물건들, 그리고 명상 등을 암시한다.


그래서 칼, 장신구 같은 작은 금속물, 금융, 명상을 나타낸다. 양(북서쪽)의 속성으로는 ‘창조적인 것’으로 인용되며, 대규모 제조 기계에 의해 나타나는 힘과 부동성을 암시한다. 따라서 중공업, 기계류에 적합하다.


수(水)는 화(火)의 기운과 반대로 음(북쪽)의 기운이며, 양의 속성이 없다. 이것은 ‘심연’을 뜻하며, 기운이 활동적이지 않지만 규칙적인 흐름이 있는 장소를 암시하며, 저장과 보관, 비밀협상, 생산라인에 적합하다.


앞에 기술된 나침반의 각 8개 주요방위와 그 방위에 적합한 활동 유형들과 연관된 기운의 유형을 고려해볼 때, 우리는 사무실 공간에 부합한 풍수적 배치를 모색할 수 있다. 동쪽을 향하는 출입구는 성장의 기운을 북돋우며, 서쪽을 향하는 출입구는 안정감을 촉진한다. 어떤 방향을 향하든지 간에 그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무실은 음보다는 양의 기운이 많다. 책상의 직선들, 밝은 형광등, 컴퓨터 화면, 광택이 나는 바닥 표면, 그리고 금속 캐비넷, 분주함과 소음은 모두 양의 환경을 나타낸다.


반면에 사장실과 중역회의실은 보통 분주한 사무실에서 떨어져 있으며, 음의 장식이 더 많고 종종 예술품과 회사를 반영하는 물건들이 소장되어 있다.


그래서 분주한 사무실에는 화분들이 양의 환경의 적막함을 완화시켜주며, 사장실과 같은 음의 환경은 물과 같은 구조물을 설치하여 양의 기운을 끌어들이면 좋다.


사무실은 조명이 밝아야 하며 최상의 조명은 단연 자연광이다. 그러나 사무실 내에 인공조명을 설치할 경우 형광등보다는 백열전구계열이 사무실에 균일한 불빛을 제공하며, 책상 위에서 업무용 조명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사무실 벽을 강한 색상으로 장식하기로 결정했다면 보통 가구의 색은 중간색으로 고르거나 혼합 색을 사용하는 것이 최상이다. 반면에 사무실 벽과 바닥 색으로 중간색을 선택한다면, 가구와 소품, 커튼류와 그림, 화초를 통해 오행 요소들의 특질을 도입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3개월에 걸쳐 12편의 ‘생활속의 풍수이야기’를 연재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지냈던 ‘기’가 흐르는 무형의 환경으로 시야를 넓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와 배치를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고,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 성공적인 삶에 이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면서 자연에 고귀함을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복되고 유익하게 여겨지길 기원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감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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