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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보수·생활밀착 앞세웠다”⋯박새롬, 수성구 재선 도전

국민의힘 박새롬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가 ‘젊은 보수’와 생활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박 후보는 수성구 바선거구(지산1·2동·범물1·2동·파동)에서 같은 당 김태우 대구시의원과 함께 이른바 ‘젊은 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직 수성구의원인 박 후보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학과 공학석사 출신으로 현재 대구경북청년회 부회장과 신전대협 고려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수성구의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청년발전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수성부터 청년대구’와 ‘실력있는 새로움’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청년층 유출과 지역 활력 저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공약은 지역별 생활형 사업에 집중됐다. 지산동에는 △어르신 경륜을 활용한 ‘옆집 훈장님’ △무학로31번길 보행친화거리 조성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 무학분소 설치 등을 제시했다. 범물동에는 △용지역~고산역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범물네거리 스크램블 횡단보도 전환 △진밭골 경관형 상업시설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파동 지역에는 △수성못역~파동 직행버스 신설 △대규모 시설 주차장 유료 개방 조례 △파동 근린상권 재개발 촉진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특히 교통과 골목상권, 생활 SOC 확대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청년이 머물고 아이 키우기 좋은 수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 청년 정치인 이미지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공보를 통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정신 계승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등을 강조했으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참여와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 설치 활동 등을 소개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2

대법 “비의료인 문신 시술, 무면허 의료행위 아니다”...34년만에 판례 변경

비의료인이 문신 시술을 했다고 해서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결정이 나왔다. 내년 10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시행을 앞두고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봤던 기존 판례를 34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석준 권영준 대법관)는 21일 전원일치 의견으로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된 박모씨와 백모씨 사건 상고심에서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각각 서울서부지법과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미용 문신 행위가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1992년 5월 대법원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의료행위란 진찰·처방 등을 시행해 질병의 예방 치료를 하는 행위, 의료인이 하지 않으면 보건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어 의학적 전문지식에 기초한 시행·관리가 필요한 행위“라며 “문신 시술은 의료행위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1992년 5월 눈썹 문신 시술 행위를 ‘의료인이 행하지 않으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의료행위‘라고 판단한 이후, 34년간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보는 견해를 유지해 왔다. 헌법재판소도 여러 차례에 걸쳐 의료인에게만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려왔다. 타투유니온이 낸 헌법소원에서는 지난 2023년 재판관 5 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이 나왔다. 이번 전합에 오른 두 사건도 하급심에서는 유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은 “문신은 더 이상 일부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이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시대 변화를 인정했다. 특히 대법원은 “문신시술을 하려는 사람의 직업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물론 문신시술을 받으려는 사람의 행복추구권, 표현의 자유 등 관련자들의 헌법상 기본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의료법 조항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날 판결 선고 당사자인 타투이스트 박모씨도 “억울한 사장님들, 소상공인분들이 한 번에 속 시원하게 사업을 운영하게 되는 첫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2

“탱크데이” 파문 칼 빼든 정부, 스벅 불매 사실상 공식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탱크데이(Tank Day)’로 표현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를 향해 사실상 기관 차원의 불매 방침을 밝히면서 파장이 공직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윤 장관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소비한 기업의 상품은 더 이상 행정안전부 행사와 이벤트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공모전과 설문조사, 국민 참여 행사 등에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관행적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계기로 행안부가 공개적으로 사용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공공부문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윤 장관이 “많은 기관과 국민들이 함께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다른 부처와 지방정부의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 지역에서는 이미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도시에서 ‘탱크데이’ 표현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민주주의의 희생과 역사를 조롱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가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국민적 상처를 건드린 선 넘은 행동”이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희생을 가벼운 마케팅 소재처럼 소비한 것에 대한 분노가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식 지침은 없더라도 앞으로 공공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선택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민 정서와 역사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직사회를 총괄하는 행안부가 먼저 불매 기조를 천명한 만큼 다른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서울청사와 지방 관공서 인근 스타벅스 매장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한 행안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별도 지시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스타벅스 상품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다른 기관들의 동참 여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21

더 큰 도약! 국민의힘 청송군수·군의원 후보 출범식 성황

국민의힘 청송군수·군의원 후보 출범식이 21일 오후 청송읍 용전천변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주민과 지지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별 상징 음악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되며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청송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 정치권과 지지층이 대거 결집하며 세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사에는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형수 의원이 참석해 첫 인사말에 나섰다. 박 의원은 “청송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과 지역 정치권이 함께 가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송은 농업과 관광,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더 큰 도약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군민 생활 안정,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잘사는 청송을 만드는 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군민들의 선택과 지지가 곧 청송 발전의 힘이 된다”며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원팀이 돼 군민 곁에서 낮은 자세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 청송군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기초의원 비례대표 황선경 후보와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마정연 후보도 차례로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윤경희 후보는 “군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 청송이 변화와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청송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농업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으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행정과 현장 중심 군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정치권, 국민의힘과 긴밀히 협력해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청송의 발전은 군민 모두의 힘으로 이뤄가는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군민 목소리를 듣고 청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장은 후보 연설마다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원팀’ 기조 속에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출범식을 마무리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5-21

120년 전통 대구초, IB 교육으로 미래형 학교 모델 주목

120년 전통의 대구초등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학생 중심 미래형 교육을 실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구초는 2024년 8월 IB 월드스쿨 인증 이후 ‘학생 웰빙 증진을 통한 탐구역량 기르기’를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 교육공동체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학교 측이 최근 실시한 ‘IB 프로그램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 교사 25명 전원이 학교 교육과정이 IB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주도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13명 가운데 103명(91.1%)은 “IB 수업이 자녀의 주도적 탐구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97명(85.8%)은 “IB 프로그램이 자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학생 166명 가운데 137명(82.5%)은 협력 기반 탐구 활동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34명(80.7%)은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대구초는 지난 13일 ‘IB 월드스쿨 수업 공개’ 행사도 열었다. 행사에는 대구지역 교원은 물론 타 시·도 교원과 교육전문직 등 전국 각지 교육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업을 참관한 윤용한 교사는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가 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질문 중심 수업 설계와 교사·학생 간 상호작용이 미래 교육 방향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수업 공개에 참여한 한 교사는 “IB 교육이 탐구력과 자료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 향상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학생들의 질문 수준이 높아지고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숙 교장은 “120년 전통의 대구초가 교사와 학생의 주도성이 살아있는 탐구 수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1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 시민운동 확산⋯ 선언 참여자 136명으로 늘어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운동이 지역 사회의 뜨거운 호응 속에 확산되고 있다. 당초 100인 선언으로 출발한 이번 운동은 각계 인사들의 추가 참여가 이어지며 총 136인의 선언으로 확대됐다. 시민대표를 맡은 김범일 전 대구시장과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은 21일 참여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인 여러분의 동참으로 당초 100인의 선언문이 136인의 선언문이 됐다”며 “언론과 시민사회의 호응이 뜨겁다. 계속해서 이 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에는 문화·예술계는 물론 학계, 경제계, 언론계, 시민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선언 명단에는 김범일 전 대구시장,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강병규 세영회계법인 대표, 강현국 전 대구교대 총장, 김규자 영남오페라단 총감독, 박은지 디오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 등 지역 주요 인사 136명이 이름을 올렸다. 참여자들은 선언문에서 “대구는 대한민국 오페라 문화의 중심지이자 K-Opera의 성지”라며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 문화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예술단체의 지역 이전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는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 ‘춘향전’이 공연된 도시이자 국내 최초·유일의 시립오페라단과 오페라하우스를 갖춘 도시”라며 “오랜 역사와 시민들의 높은 문화적 열정이 국립오페라단 유치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대통령에게 전달한 호소문에서도 “국립오페라단의 단순 이전이 아니라 지역 문화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 돼야 한다”며 “대구 시민들의 간절한 뜻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시민운동 측은 앞으로도 추가 참여를 이어가며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 공론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21

백승보 조달청장,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찾아 기업 애로 청취

조달청 백승보 청장이 21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찾아 지역 물 산업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진짜 성장을 묻고 답하다’를 주제로 전국 11개 지역을 순회하며 기업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소통 행보의 일환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물 관리 분야 기업 14개사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물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백 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물은 21세기의 블루골드이자 국가안보와 직결된 핵심 자산”이라며 “AI와 IoT 기반 K-스마트 물관리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 기업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신속한 단가 조정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매 자율화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조달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간담회 직후 혁신 조달기업 블루센㈜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들었다. 블루센은 외산 의존도가 높은 수질계측기 핵심 부품인 센서를 직접 생산하며 국산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백 청장은 “지역 혁신기업들이 공공조달 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조달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21

오영준 ‘출산부터 AI교육까지’⋯‘중구형 6층 돌봄도시’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오영준<사진> 대구 중구청장이 출산·보육·교육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구형 6층 돌봄도시’ 공약을 발표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고 21일 밝혔다. 오 후보는 “출산축하금 한 번으로 끝나는 지원을 넘어 출산부터 산후조리, 돌봄, 방과후, 진로, AI 교육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겠다”며 “아이를 낳고 자라는 모든 시기를 중구가 책임지는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중구의 보육 인프라 부족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산후조리원 하나 없는 지역이 어떻게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냐”며 “청년·신혼부부가 아이를 낳는 순간 산후조리와 돌봄, 교육의 벽을 체감하게 된다면 현재의 인구 유입도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구는 최근 젊은 층 유입이 증가한 지역으로 꼽힌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중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인구 순유입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오 후보는 “이는 신규 주택 공급 효과가 큰 만큼, 이제는 실제 정주 여건을 채워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내용은 △출산·육아 지원 △공공산후조리 및 의료·야간돌봄 △공공 키즈카페·공동육아 △ 방과후·늘봄 연계 돌봄 △청소년 문화·진로체험 △디지털·AI 리터러시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1층 정책에는 첫째 아이 지원과 육아상품권, 지역화폐 바우처 등이 담겼다. 2층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또는 광역 연계형 산후조리 지원 모델 추진, 산부인과·소아과 유치, 야간긴급돌봄 등을 포함한다. 또 다함께돌봄센터 확대와 공공 키즈카페 조성, 학교·교육청과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 확충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정책으로는 동성로와 약령시, 근대골목, 지역 대학 및 병원 등을 활용한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생성형 AI 활용 교육 등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정책 실행 계획도 공개했다. 취임 직후 실태조사와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2026년 조례 및 예산 확보, 2027년 시범사업 운영을 거쳐 2028년까지 중구 전역에 돌봄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산후조리 지원 신청률과 돌봄시설 이용률, 프로그램 만족도 등 주요 정책 성과를 주민에게 공개하는 ‘공개 성과지표’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오영준 후보는 “중구가 청년을 불러온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아이를 낳고 회복하고 맡기고 배우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도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21

추경호 “65세 이상 도시철도 무료승차”⋯첫 민생공약 발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대구도시철도 무료승차 시행을 핵심으로 한 첫 민생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약인 만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이용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고령층 이동권 보장과 교통비 부담 완화뿐 아니라 침체한 도심 소비와 전통시장 활성화까지 연결하겠다는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 고령층 표심을 겨냥한 민생 행보라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추 후보는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시민 삶의 기본 인프라”라며 “특히 어르신들에게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는 병원과 시장, 복지관과 가족을 연결하는 삶의 통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대구 어르신들에게 최소한의 이동 자유를 돌려드리는 것이 도시의 책임”이라며 “대구가 먼저 품격 있는 섬김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시는 2028년까지 70세 이상 전면 무료승차를 목표로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추 후보는 도시철도 무료승차 기준을 만 65세로 환원하고, 시내버스 무료승차도 만 70세 기준으로 즉각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취임 즉시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 중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추 후보는 이번 공약이 최근 발표한 교통·철도 중심 도시 대개조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도시철도 1호선 제2국가산단 연장, D-GTX 구축, 대구권 광역철도 확대, D-PASS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추 후보는 “대구는 전국에서도 고령화 속도가 빠른 도시 가운데 하나”라며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무료화는 어르신 복지뿐 아니라 외부 활동 증가를 통한 골목상권·전통시장 소비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치 구호가 아니라 시민 생활을 바꾸는 실천 공약으로 승부하겠다”며 “대구를 젊은 세대에게는 기회의 도시, 어르신들에게는 존중받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1

대구 상장사 1분기 실적 개선⋯매출·영업이익·순이익 동반 상승

지역 상장기업들이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부품 업종이 성장세를 이끌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상장법인 56개사(코스피 20개사·코스닥 36개사)의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재무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22조18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조3653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801억 원으로 31.8%(3817억 원), 당기순이익은 9053억 원으로 33.7%(2280억 원) 각각 늘었다. 지역 상장사 전체 매출의 53.2%를 차지하는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면 성장 폭은 더욱 컸다.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지역 상장사의 매출액은 10조3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8%, 당기순이익은 15.1% 각각 상승했다. 매출액 기준 상위 기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한국가스공사, iM금융지주, 에스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엘앤에프는 매출이 1년 전보다 102.8% 증가한 739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섰다. 이수페타시스도 34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장사 20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6%, 53.1% 늘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 36개사는 매출 증가율이 0.3%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3%, 54.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매출이 82.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운송업은 37.1%, 제조업은 16.0%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42.7%, 전기가스업은 7.3%, 유통업은 6.7% 감소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이차전지 업종이 67.8%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전자·반도체는 20.8%, 섬유는 17.7%, 식품은 15.9%, 자동차부품은 11.4% 각각 증가했다. 매출 증가 상위 기업은 iM금융지주, 엘앤에프, 트리니티항공, 에스엘, 티에이치엔 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흑자 기업은 34개사로 지난해보다 1개사 늘었다. 이 가운데 흑자 지속 기업은 25개사, 흑자 전환 기업은 9개사로 집계됐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지역 상장법인들이 1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 흐름을 보였다”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금융·세제 지원과 수출 판로 확대, 신산업 전환 지원 등 기업 활력 제고 방안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1

이진숙 “달성, 대구 성장 엔진⋯미래산업 전략 거점 만들 것”

국민의힘 이진숙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달성을 “대구 경제 성장의 중심축”으로 규정하며 미래산업 전략 거점 육성 구상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방향성과 달성군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6월 3일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바로 세워달라”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배창규 시의원 후보와 김의석·신동윤 군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원팀’ 선거운동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달성은 단순한 하나의 지역이 아니라 대구 경제 성장의 중심축”이라며 “8개 산업단지가 위치한 달성을 대한민국 미래산업 전략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 후보들과의 협력도 내세웠다. 그는 “배창규·김의석·신동윤 후보와 함께 국회와 지방의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원팀 체계를 만들겠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출정식 이후 다사읍 일대를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에는 화원시장 집중 유세와 논공 여성단체 회장단 간담회, 언론 인터뷰 등을 이어가며 첫날부터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1

국민의힘 남구 합동출정식 집결⋯“대구 자존심 지켜야” 보수층 결집 호소

국민의힘이 대구 남구 합동출정식에 당 지도부와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집결시키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민주당 견제와 대구 자존심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경제 회복과 남구 3차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오후 대구 남구 봉덕초등학교 입구 북편에서 남구 합동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현장에는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 신동욱 의원, 구자근 의원, 김기웅 의원, 김위상 의원, 이달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기웅 의원은 “추경호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검증된 인물”이라며 “대구가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남구 핵심 공약으로는 3차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제시했다.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 견제론을 강하게 꺼내들었다. 그는 “선거 때마다 힘 있는 당을 견제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대구에서 국민의힘 시장과 시·구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지역 현안도 제대로 추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선거에서도 뒤집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대구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사람이 대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대구에는 발도 못 들이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대구·경북 공동체론과 지방분권론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가 무너지면 경북도 무너진다”며 “대구를 지켜야 경북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국회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지방정부마저 넘어가면 독재 중의 독재가 될 수 있다”며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추경호 후보와 함께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자근 의원은 “남구에 사는 형님들도 ‘추경호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추경호·이철우 원팀으로 압승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신동욱 의원은 “오늘 분위기는 대선 유세장 같다”며 “당이 대구와 남구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추경호 후보는 행정과 경제를 모두 경험한 후보”라며 “대구·경북 통합과 대구 경제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은 “역대 대구시장 가운데 이렇게 경제 전문성을 갖춘 후보가 있었느냐”며 “35년간 경제 분야에서 일한 추경호 후보가 대구 경제를 살릴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 통합을 이끌 시장과 도지사가 함께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재구 남구청장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3차순환도로 문제를 언급하며 “추경호 후보와 함께라면 남구 숙원사업이 해결될 것”이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추경호 후보는 “경제는 말이 아니라 실력과 유능함으로 살리는 것”이라며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 주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3차순환도로 완전 개통도 조재구 후보, 김기웅 의원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대구가 왜 대구냐. 대한민국을 구한 도시라는 의미”라며 “대구의 자존심과 보수의 균형추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연설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추경호’, ‘이철우’, ‘조재구’를 연호하며 필승 구호를 외쳤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6-05-21

전례없는 고물가···캠프마다 선거비용 비상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됐지만, 시민들은 과거와는 달리 골목마다 유세차량이 다니거나 대규모 군중 동원 선거전 모습을 보기가 어렵게 됐다. 고물가로 인건비, 유세차량 대여비, 공보물 제작비 등 오르지 않은 게 없어 각 후보 캠프마다 선거비용 지출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대구시 선관위가 공고한 이번 지방선거 ‘비용제한액’을 보면, 대구시장과 교육감 후보는 각 12억8270만원, 기초단체장은 평균 1억9600만원, 대구시의원은 평균 5800여만 원, 기초의원은 평균 4900여만 원이다. 선관위는 허위로 선거비용을 청구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선거비용 지출 증빙서류(영수증, 계약서) 외에도 실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사진 등)를 제출하도록 각 후보 측에 요구하고 있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물론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선거 비용 제한액을 맞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 식대부터 차량 유지비까지 안 오른 게 없어 과거 선거 때보다 비용이 훨씬 더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문자 발송비, 사무실 유지비,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까지 고려해야 해 각 후보 캠프마다 선거비용 제한액을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LED 화면과 음향 장비를 갖춘 유세차는 대여료가 이전 선거 때보다 크게 올라 아예 유세차 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도 많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첨단장비를 갖춘 유세차 대여료(13일간)는 3000여 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사태 여파로 발생한 고물가 파동으로 인해, 이제 선거운동 방식도 크게 달라지게 됐다. 유세차량이나 선거운동원을 대거 동원한 길거리 선거전보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SNS 유세가 선거 캠페인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역 일부 젊은 후보들은 자전거 유세나 ‘러닝 유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의 ‘구두쇠 선거전’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2026-05-21

경북관광 호기, 대구와 연계관광 효과 누려야

한일정상 회담의 외교적 성과 중 하나로 경북의 관광 붐 조성을 들 수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 등 해당 지자체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 안동을 일본인 관광객 유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일본 여행사들과 협업해 안동 선유줄불놀이를 포함해 방한 관광특별상품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라 한다. 또 일본 현지 언론과 방송,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어서 안동의 고유문화와 미식, 한옥 등이 일본 현지에 자세히 소개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작년 경주 APEC 개최에 이어 안동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급주목 받는 도시가 됐다. 특히 경주의 신라 천년역사와 안동의 한국 전통 선비문화가 조명되면서 지역의 브랜드 가치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때마침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다. 경주 APEC과 안동 한일정상회담 효과가 경북 방문의 해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경북의 이같은 대형 외교호재들이 경북에만 그치지 말고 대구와 연계된다면 금상첨화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상회담을 위해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면서 대구는 명실상부한 대구경북 관문도시라는 것이 입증됐다. 관광지 경북을 배후로 한 대도시 대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 대구관광도 이번 호재를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본 관광의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오사카-교토-나라의 상생관계가 흡사 경주-대구-안동과 닮았다고 한다. 전통문화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교토와 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오사카를 반드시 거쳐 가듯이 경북의 관문으로서 대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경북의 관광호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북을 찾는 관광객이 대구에서도 머물 수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 대구와 경북은 지역 특성상 관광의 연계 효과가 높아 시너지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기회에 대구국제공항의 노선 확장 등 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26-05-21

5·18과 언론의 사명

2017년 12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영화 ‘택시 운전사’. 이 영화는 한 평범한 택시 기사가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총성과 비명이 가득한 1980년 5월 광주의 한복판에 홀로 남겨진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그는 목숨을 걸고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남긴 영상은 광주 민주항쟁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증언이 되었고, 그의 업적은 한국 민주화에 큰 이정표가 되었다. 그가 취재한 영상이 전세계에 보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도 신군부가 조작한 뉴스를 역사의 일부로 착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역사적 진실은 누군가의 용기와 양심 그리고 사명감으로 인해 비로소 세상에 드러난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반민주적인 부당한 권력에 대항해 시민들이 온몸으로 저항한 역사였다. 하지만 당시 언론들은 진실을 보도하지 못했다. 신군부가 통제한 언론은 광주의 시민들을 북에서 온 폭도로 몰았고, 국가 폭력의 잔혹함은 철저히 가려졌다. 언론이 오히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대표적인 사건이며 언론의 치욕스러운 역사적 오점으로 남아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충분히 독립적이지 못했고, 때로는 진실보다 이해관계를 앞세웠다는 비판도 일리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론의 자리를 유튜버나 정치적 선동가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자신과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유튜버의 말을 검증 없이 믿고, 그것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작금의 유사 언론 현상은 일종의 주술적 신앙에 가까운 모습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불편한 사실을 취재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검증하며, 권력이 감추려는 것을 끝까지 묻는 일이다. 그것이 언론의 존재 이유다.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산업이 아니다. 사회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 누구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묻는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입법, 사법, 행정에 이은 네 번째 권력기구라고 한다. 언론이 무너지면 시민들은 사실이 아니라 편향된 주관에 따라 판단하게 되고, 민주주의는 토론이 아니라 선동에 의해 움직이게 된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소위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미디어의 형태가 달라졌다고 해서 언론의 책임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무엇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권력과 여론의 압력 속에서도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언론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는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명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5·18 민주항쟁 46주년을 맞아 다시 묻는다. 오늘의 언론은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힌츠페터의 기자 정신 앞에 존재론적 질문을 반추해보아야 한다. 권력의 편이 아니라 시민의 편에 서는 것, 침묵이 강요되는 순간에도 진실을 말하는 것, 민주주의 사회를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5월의 광주가 오늘의 언론에 요구하는 사명이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