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청년 일자리 3천개 창출
정부와 ‘시즌2’ 파트너십 체결
김 총리 “정말 쉽지 않은 결정
균형발전 차원 지원방안 고민”

정부는 18일 오후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있는 에코 프로 GEM에서 에코 프로와 ‘청년희망ON’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산업 전문업체인 에코프로가 정부와 손을 잡고 3년간 일자리 3천개를 창출한다.

정부는 18일 오후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소재한 ‘에코배터리 포항 제2캠퍼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프로와 ‘청년희망ON’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정부의 ‘청년희망ON’시즌2 첫 프로젝트로 에코프로는 앞으로 3년간 직접채용으로 2천800명, 벤처투자를 통한 생태계 조성으로 200명 등 일자리 3천개를 창출한다. 이는 당초 신규 채용 계획을 약 2배로 늘린 것이다.

에코프로는 1998년 창업해 양극재(에코프로BM), 온실가스저감(에코프로HN), 벤처캐피탈(iSquare Ventures) 등 8개사를 보유하고 있는 환경·에너지 소재 산업 기업으로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매출 1조5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미래 신산업분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우수 제대군인 등을 대상으로 이차전지 맞춤형 산·학 연계를 통해 매년 800여명씩 3년간 2천500명을 직접 채용하고 자체 기술인력양성프로그램인 ‘테크니컬 러닝센터’를 통해 전문인력을 매년 100명씩 총 300명을 육성해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벤처투자 운영을 통해 유망벤처 기업을 지원해 3년간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향후 맞춤형 전문 교육과정을 학사 및 전문학사 과정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와의 연계로 우수인력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기서 배출된 인력을 직접 채용하거나 이차전지 소재 기업과의 일자리 공유로,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6개 대기업 중심으로 성사됐던 ‘청년희망ON’은 올해부터 참여대상을 중견기업과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한 시즌2를 맞이했다.

청년희망ON은 기업이 채용확대, 교육·훈련, 멘토링 등 청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는 교육·훈련비, 인턴십 수당 등을 지원하는 협업 프로젝트로, 지난해에는 삼성·현대차·SK·LG·포스코·KT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총 17만9천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청년희망ON 참여대상을 에코프로를 비롯한 중견기업과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한 시즌2를 시작했다.

김부겸 총리는 “중견 기업인 에코프로가 3천개의 일자리를 약속한다는 것은 대기업으로 보면 몇만개의 일자리에 해당하며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며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준 것은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이런 중견기업들이 지역에서 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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