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께 경주시청 시정새마을과에서 민원인 A씨가 6급 공무원 B씨를 폭행과 욕설을 하는 등 협박했다. <사진>

A씨는 이날 공무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시청 주변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설치한 경주지역 시내버스의 공영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지만 B씨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찾아와 폭행과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 공무원 B씨는 “현재 버스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면 현수막을 제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수차례나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는데 왜 내 말을 무시하느냐”며 “내가 경주시미래발전자문위원회위원인데 시장을 찾아가겠다”면서 폭언을 한후, 시청을 찾아와 폭행과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폭행을 말리는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사무실 집기와 의자를 던졌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로비 등에서 발길질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할 방침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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