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서 편지 꺼내 촬영

‘정인이 사건’피의자의 옥중 편지를 공개한 유튜버 A씨가 피소됐다.

12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부모 측이 옥중 편지를 공개한 유튜버 A씨를 건조물 침입 및 비밀 침해 혐의 등으로 지난 9일 고소했다. 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인양 양모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정인양 양조부가 있는 안동의 한 교회 우편함에서 해당 편지를 꺼내 촬영한 후 다시 넣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에는 양모가 남편에게 친딸 영어교육과 주식 처리 등을 언급하거나 애정을 표현하는 그림 등이 적혀 있다”며 “조만간 고소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오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와 양부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공판에서 양모에게 사형을, 양부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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