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수처리사업자 공모
시, ‘GJ-R기술’ 최종 사업자 선정
물부족지역 등 식수난 해소 기대

[경주]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정화기술을 콜롬비아로 수출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물 전문기업 글로리엔텍(주)과 공동으로 제안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 ‘콜롬비아 이동형 급속 정수처리사업자 공모’에 경주시가 자체개발한 ‘GJ-R기술’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환경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 우수 환경기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번 최종 사업자 선정에 따라 경주시와 글로리엔텍(주)은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콜롬비아 라과히라(La Guajira) 주에 이동형 소규모 정수장치(100t/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수장치가 설치되면 소규모 마을 3곳에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콜롬비아 북쪽 끝에 위치한 라과히라 주는 동쪽으로는 베네수엘라, 북쪽으로는 카리브해가 있는 건조지대로서 최근 몇 년간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식수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소규모 정수처리모델 수립사업’이 성과를 달성하게 되면 콜롬비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사업을 추진하게 됨은 물론 향후 미주개발은행의 직접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6월에도 하루 100t 처리규모의 GJ-R장치를 베트남 하노이시에 수출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물정화기술 해외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시 동아인구 지역에 GJ-R장치와 GJ-S장치를 성공적으로 설치·운영하는 등 베트남 물산업시장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 GJ-R공법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전처리용 물 정화기술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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