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지막 휴대전화 켜진
포항공대 일대 수차례 수색
CCTV·전산 조회 등 수사 진행

실종 전단지.

포항의 한 대형병원에 근무하던 20대 남자 간호사가 한 달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포항시 남구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 A씨(29)가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 가족은 이날 A씨가 근무하던 병원으로부터 “4월 7일부터 A씨가 병원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A씨의 거주지 주변과 친구집 등을 샅샅이 찾아봤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켜져 있던 것이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항공대 부근인 것을 확인하고, 일대를 수차례 수색했지만 A씨의 행방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인 상태다.

경찰은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A씨에 대한 생활반응과 각종 전산조회, 통신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A씨를 찾아내는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A씨의 가족은 “아들의 생사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어 가슴이 답답한 상태”라며 “부모로서 아들에게 해준 것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고,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무사하게 돌아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CCTV에 포착된 장면과 당시의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A씨가 범죄에 연루됐거나 납치됐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A씨를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인상착의는 키 174㎝에 몸무게 72㎏의 보통 체격이고, 당시 검은색 모자와 회색 크록스 신발, 검은색 운동복 차림이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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